1. 벌써 6년
에이앱이 생긴지 벌써 6년이 되어간다는 말은 그때에 비해 나도 6살을 먹었다는 뜻 당시를 돌아보면 ADHD 증상들과 우울증으로 미래를 열심히 말아먹고 있던 때였다. 세속적 관점에서 보면 그렇다는 얘기고, 개인 성장의 관점(정신적인 측면)에서 봤을때는 큰 변화가 있었던 때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정신적으로 성장했다 한들 그사실이 취업에는 아무 도움이 되지않았고… 몇년간 두문불출하다 복학해서 그렇게 다니기 힘들어 하던 대학교를 꾸역꾸역 다니면서 간신히 졸업했다. 대학시절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미화되지 않을 기억이다 ^-^
그때는 몰랐었다. 나에게 출근시간이 정해져있고, 때되면 급여가 따박따박 나오는 생활이 이렇게나 적성에 맞다는 사실을..
2. 리셋
대학 졸업반때 여러 행운이 겹쳐서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한 순간부터 그간 ADHD로 열심히 꼬여있던 내 미래는 어느정도 리셋이 된 것 같다. 최근 일이 많다느니 불평이 심해졌는데.. 과거를 생각해보면 지금회사는 내 인생의 구원자.. .. . . 나의 포텐셜을 알아봐준 조직에 매일매일 마음속으로 절하면서 다녀야 하는것이 맞다 ..^^; 그리고 지금있는 위치도.. 솔직히 엄청많은 행운이 겹쳐서 같은급 동료중 제일 커리어쌓기 좋은곳에 있는거고 새삼 조금 더 부지런히, 긍정적으로 임해야겠다 생각이 든다.(너무 벅차오르지말고 차분하게..) 다른 똑똑한 동료가 올 수 있었던 자리를 내가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지
조금은 대충대충이지만(그래야 부담감을 내려놓고 시작가능) 꾸준하게 노력을 이어가는것이 목표이다
3. 연애는..
참 6년간 연애도 열심히 했다. 대부분의 연애 경험이 나를 발전시키는 쪽으로 작용했고, 혹은 적어도 좋은 관계를 맺고 끊는 경험을 남겨주었다. 이제 연애는 충분히 많은 경험을 한것 같다..
X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보지않아도 대강 윤곽이 보인다면.. 앞으로는 굳이 경험하지말고(나의 정신적 성장을 과신하여 호기심천국st로 가능성을 시험해보지말고) 내 시간과 돈과 정신력을 낭비하지말고... 현명하게 관계를 맺어가야하지않을까 싶다 지금은 계속 고민중인 상태인데, 한 2주정도 지난 후에는 내가 지혜로운 답에 도달해있길 바란다.
종속변수는 내가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와 만나 인생에 충만함을 더하는것 알고리듬은 대강 알겠고(?) 인풋을 잘 조절해봐야지.
4. 마무리
시간되면 수면약을 먹고 헤롱헤롱해져서 푹 잠자는 건강한 습관을 지속해온 탓에 오후10시 이후의 삶은 생략된 상태로 살고있는데(그래서 에이앱에 글쓰는것도 계속 미뤄졌다) 너무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의식적으로 각성수준을 조절하려는 노력이..필요는..한 것 같다
이렇게 보면 너무 순탄한 삶 아닌가.. 매일매일의 단위로 Zoom In 해보면 인생은 고통이다 싶다가도 이렇게 6년단위로 Zoom Out 해보니 인생난이도가 많이 어렵진 않은것 같기도. … ..
팀장님이 내주신 숙제를 대강 해치우고 (당분간 급한불을 끌때까지는) 수면약을 먹고 자야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