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가 지독한 점은 의지의 지속성이 매우 짧고 충동적이라는 것. 초기의 태도나 보여지는 기대치와 능력치에 전혀 걸맞지 않는 결과를 내거나 할 일을 내던지는 일들은 나를 믿는 사람들에게 제가 도끼로 발등을 찍는 격입니다.
사실 그러고 싶어서 그러겠어요? 남들의 발등을 찍는 제 심정은 심장을 도끼로 찍는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할 일들을 다 못하거나 기대되는 일을 완수하지 못할 때가 많죠. 제가 느낀 많은 감정 중에서 가장 끔찍한 감정 중 하나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톡방에 오래 있다보니 이런 경험을 하신 분들이 저 하나뿐이 아니더라구요? 아무래도 일의 지속성과 쉽게 질림, 충동성, 집중력 저하, 미래에 대한 예측능력 부족 등이 이러한 문제점들을 만드나 봅니다. 저는 다시는 그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습니다. 콘서타 등의 약물과 이미 @를 가지고도 잘 매니징하여 자신의 길을 잘 살아나가시는 분들의 지혜를 이용하여 힘들겠지만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듯 저의 문제 중 하나를 @와 관련된 것이라고 정의하는 일은 꽤나 제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고쳐야 하는 부분이라고 좀 더 객관화가 잘 되기 때문일까요? 오늘 콘서타를 안먹어서 그런지 유난히 집중이 되지 않지만 남은 하루 열심히 살아보려 합니다.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