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제가 겪은 메디키넷의 흔치 않은 부작용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과 심리 상태가 섞여 일어났던 일 이므로 적당히 걸러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전 앞으로 메틸계는 손도 대지 않으려고 합니다.
1. 우울증 악화 전 원래 우울하고는 거리가 먼 성격입니다만? 퇴근하고 우는 날이 다반사였습니다.
2. 생각만으로 해야하는 말과 행동이 갑자기 튀어나옴. 전 직업이 교사라서 제가 하는 말과 행동을 정말 많은 사람이 지켜봅니다. 하지 말아야할 행동과 말이 저도 모르게 막 튀어나와서 제 밑바닥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이게 내 모습인가? 싶고 너무 끔찍했고 제가 싫어졌습니다. 아마 불안 증세가 강화되어서 벌어진 일들에 대처할 때 마음이 급해 그랬던 것 같습니다.
3. 피해의식과 피해망상 교사를 누군가가 돈없는 연예인이라고 한다죠. 맘카페에서 온갖 교사 욕과 교사에 대한 이야기가 난무한 관심많은 동네에서 교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들이 조리돌림당하며 욕먹지 않을까 하는 피해 망상이 심해졌습니다.
4. 극도의 불안증세+ 불면 + 식욕부진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맥박이 너무 빨리 뛰어서 괴로웠고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아니다 싶어 단약할 때는 5일 동안 잠을 못잔 상태였습니다. 밥도 당연히 못먹었고요.
5. 인지능력 저하 인지능력이 극도로 낮아져서 하던 일도 안되고 안하던 일은 아예 안됐습니다. 그상태로 학교일을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일에 깔려 죽을 뻔했습니다.. 그때 상담을 받았었는데 초진이라 검사를 많이 했어요 숙제로 내주셨는데요, 그거 읽고 표시하고 점수 계산하는게 안되더라고요...진짜 많이 놀랐습니다 더하기가 안됐어요..? 수업은 됐을까요? 말할 필요도 없겠죠..^^ 그런데 상담 선생님께서는 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시더라고요.. 밤을 새서까지 다 해서 내라는 식으로 유도하셨고 전 수업 준비도 못한 채로 바보같이 거절도 못하고 그거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못해내자 제가 한 행동을 상담선생님께서 똑같이 저에게 하신 후 이게 남들이 보는 당신의 모습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말은 그냥...꼴이 말이 아니었던 저에게너를 이해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말한것과 같이 들렸고요 너무 기분나빠서 한동안 상담은 찾아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또 그런 분 만날까 두려워서요~^^ 기분 진짜 제대로 나빴어요
6. 각종 환각과 충동성 심화 약 끊을 때 금단현상으로 일시적으로 경험했습니다. 부작용이 너무 심해 임의로 중단했을 때 환각이 너무 심했어요. 그날 출근일이었는데 아침에 핸드폰을 보니 날짜가 바뀌고 환청이 들리더군요. 출근하기 너무 싫어서 충동적으로 자살도 할 뻔 했습니다. 그런데 환시가 저를 구했고요ㅋㅋㅋ 아파트 보며 뛰었는데 아파트가 자꾸 사라진 덕분에 살았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미친사람 보는것 같죠~ 진짜 미치는 줄 알았어요^^ 출근 도저히 못하겠는데 소문 나는 동네에서 환각 있다는 말은 더 못하겠더라고요 부작용 4로 인해 어떻게하지 하다가 걍 출근했고요 출근하고 나니 아이들도 저에게 말도 안되는 소리만 하길래 아 환청이구나 하고 입꾹닫고 아무것도 안하다가 교과서만 읽고 수업 마쳤습니다. 일체 소통을 하지 않았고요 교과서도 환시 때문에 제대로 안보여서 내가 미쳤나? 하고 제대로 안읽었어요. 이모습을 교감샘께서 다행이도 보셔서 전 급히 병가를 쓸 수 있었습니다. 교실 정리도 못하고 도망치듯이 나와서 다른 병원 갔어요 휴.
대학병원 가니까 운나쁘게 큰 부작용이 다 걸려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재수없었다고. 그러면서 2개월 이상 쉬어야 원래대로 돌아올거라 하셨어요... 다행이도 병가를 내서 푹 쉬어서 회복했습니다. 지금은 약 먹기 전의 정상으로 돌아왔구요.. 부작용만 세게 경험해서 ad가 아닌가 싶어 cat 다시했는데 ad는 맞다고 하더라고요 아토목신 먹고 있습니다. 이거 효과는 진짜 없는데 부작용이 없어서 만족중입니다 너무 괴로운 경험했구요, 전조증상이 있었어요 ㅠ근데 그 상황에 처해있을 때는 모르더라고요 ㅠㅠ 여러분도 약먹을 때 꼭 기민하게 모니터링 하세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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