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처음다니고, ,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처음 다니던 병원은 5분컷도 안됐다. 잘지내셨냐., 어땠냐, 약은 어떘냐 이러고 약을 바꾸던지 용량을 바꾸던지 하면 끝. 다행이 가까운곳에 병원동네라고 할만큼 각종병원이 많다. 이름도 메디컬특구 어쩌구로 지정을 아예 받았다. 그리고 병원을 옮기고 지금까지는 꾸준히 다니고 있다 , 우울증인줄만 알았는데 @진단도 새로 받고 암튼 그러면서 상담을 받는것을 병행하기로 하고 3군데 정도 가봤다. 처음간곳은,,너무 내 스타일이 아니였다 그저 상담사와 내가 안맞는다고 생각했다., - 아 그러셨군요 충분히 그러실수 있어요 너무 힘드셨겠어요 괜찮아요 등등 두번째는 무의속에 나의 감정이나 생각을 알아내는? 뭐 그런데란다 다른 상담하는곳보다 더 비쌌으나 지금도 그렇지만 내가 나를 모르겠어서 무의식속 나를 알수 있나 하는 마음에 가봤다. 이러쿵 저러쿵 말하다 어떤 주제에서 "아니 저같으면 살의를 느꼈을거에요 " 라고 했다. 속뜻은 모르겠으나 아 살의까지 느끼지 않은내가 잘못된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이상했다. 3번째 간곳은 무난했다. 상담할때마다 울었고 갔다오면 너무 힘들고 지치고 아무것도 못하겠고 내가 힘들어 하는것이 다 연결고리가 있어서 생각을 정리하거나 스스로 답을 찾는것도 어려웠고 그때 느낌이 어땠냐 감정이 어떘냐 라고 물어보면 나는 모르겠어요만 했다. 차라리 화가났나요 슬펐나요? 라고 물었으면 둘중 하나 가까운쪽으로 대답했을텐데. 상담은 겉돌기만 하는것 같고 나는 말을 하려고 하면 눈물만 터지고 50분이 다가오면 입이 터지려다가도 아 끝날시간이네 하고 스스로 입을 닫거나.,. 그렇게 6번정도 다니다가 중단했다. 아무래도 상담은 나랑 맞지 않는구나 결국엔,,결론은 내가 스스로 나와 상담하는 방법밖에 없는건가 내가 알아서 답을 찾고 정리해야 하는건가 누가 나를 상담할수 있을까 불신만 쌓였다,. 반년이 넘게 그냥 병원만 다니다가 디지털대학교에서 재학생은 심리검사와 상담이 무료라고 해서 그간에 어느정도 변했는지 변화가 있는지 확인겸 심리 검사를 신청해서 검사했고, 검사자는 그 디지털대학교를 졸업하고 수련과정인 수련생이 해주고 검사를 수련생이 한후에 교수에게 검사를받아서 나에게 다시 알려주는 방식이란다. 당시 검사자분이 상담을 다시 권했고 의사선생님도 상담을 다시 하는것에 마이너스는 없을테니 다시 해보는것도 좋겠다고도 하셨고 더군다나 무료 이고 외출을 극도로 안하기 떄문에 일주일에 1번 강제외출겸사 다시 해보기로했다. 내 상태는 이미 검사한것이 있기 때문에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파악하고 계시니 그냥 오시란다. 저번주 화요일에 첫 상담을 갔다. 다행이 맨 처음 상담사 스타일은 아니였다. 그리고 말하면서 울지 않았다. 상담을 시작할때 무슨 서명을 하는게 있다 상담기간동안에 내 생명을 소중히 지키겠다? 그런것에 서명을 하는데 예전에는 별생각없이 서명했는데 이번엔 뭔가,, 아주 조금 찡했다. 그리고 이제껏 상담하면서 불편했던거 신경썼던것들에 대해 대화를 했고 상담시간이 신경쓰이니 끝날때쯤 신호를 주거나 해달라고 요구했다 웃긴것같다 ㅋㅋ 상담사분은 알겠다고, 신호를 주던지 아니면 신경쓰지말고 더 말해도 된다고 평일 낮은 한가하고 아직 개강도 전이라 한가하시단다 그리고 보통은 10회면 10회 이렇게 정하는데 내가 잘모르겠다,,얼마나 해야 하나요? 라고 물으니 서로 애매하다가 그냥 매주 화요일 오기만 하라고 하셨다. 오늘이 월요일이나 내일 2번째 상담을 간다, 삼당하러가서 무슨말을 해야 하나 생각해봐야하나 하다가,, 그냥 아무생각안하고 가기로 했다. 이전에도 상담일 전에 생각은 잔뜩하다가 막상 상담때는 전혀 다른얘기를 하거나 말을 못하거나 했기때문에 그냥 말이 나오는대로 해봐야겠다 상담은 늘 겁이 난다. 내 얘기를 하는건 어색하고 잘 못하겠는것을 넘어서 하기가 어렵다. 또 그 생각을 해야하고 하기싫은 생각도 해야하고 말로 표현해야하고 그러면 또 머리속에서 그 장면이 비디오처럼 재생되고,,더 들쑤시는건 아닌지 이번에는 어떨지 자꾸 생각나지만 그만 생각하기로 애써야겠다, 이것 말고도 생각할건 너무 너무너무 많기 때문에.. 나는 내 고민이 있을때 다른사람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잊으려고 하거나 묻어뒀던것 같다. 아, 그래서 내가 상담이 어려운가보다 전문적이진 않지만 친구들 고민이나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해주기만 하다가 막상 내문제를 상담받으려고 하니 내가 상담사를 자꾸 분석하고 있고 표정을 살피고 느낌을 느끼려고 하고 ,,,, 자연스럽지 못해서 어려웠나보다 상담과 병원을 다니면서 나아지기를 바라긴 하지만 나아지진 못해서 더 나빠지지만 않기를 그냥 일주일에 한번 강제외출을 하다보면 외출이 자연스러워 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다녀보기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