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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의 뫼비우스 탈피 프로젝트 -3- (부제 : 김동률 - 시작)
   조회수 114
2019-08-06 11:54:08

투정부리던 둥지 속 아이는 없는거죠.

거센 바람에 나홀로 일어서 봐요.

푸른 하늘에 내 손이 닿을 듯 해요.

다시 태어난 오늘 또다른 세상

빛나는 아침에 모든 게 아름답죠.

새로운 날 봐요.

[김동률 1‘The shadow of forgetfulness’ - 시작]

 

 

1편에서 말했듯이 난 어떠한 adhd약에도 듣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받게된 항불안제와 항우울제는 기가 막히게 잘 들었다.

 

난 애초에 약처방 받을 때부터 항불안, 우울제가 졸음 부작용이 많을텐데 회사에서 지장이 있고싶지 않아 처음부터 최소 용량을 주셔서 점차 올라가면 안될까요?’ 라고 의사쌤에게 얘기했다.

 

의사쌤은 본인의 처방방식이 원래 그러했다고 말하였다.

 

물론, 처음에는 살짝 부작용이 있었다.

자기 전 약간의 뇌각성으로 입면하는데 2시간이 걸렸고, 오전에 너무 많은 하품이 나왔다.

 

그러나, 3일차부터 부작용은 사라졌다.

 

처방받은 3개의 약 중 디아제팜(항불안제)의 효과는 정말 좋았다.

(최소 용량의 절반을 쪼갰음에도.)

 

효과는 아래와 같았다.

1. 평소 심했던 가슴 두근거림과 힘든 호흡으로 인해 심호흡을 자주 해주어야 했는데 가슴 두근거림이 상당히 줄어들고 호흡이 편해지면서 심호흡을 덜하게 됨

2. 전에는 강렬하게 중독에 빠졌던걸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생각이 많이 사그라 들었음.


의사쌤의 판단이 맞았나보다.

불안이 조금 사그라드니 욕망이 조금 사그라 들었다.


한편으로는 어릴 적 극심한 스트레스에 빠졌던 내가 얼마나 그 속에서 괴로워 하고 몸부림치고 탈출하고 싶었으면 그 중독에 빠졌을까 싶다...


2의 효과로 예전의 중독에 빠졌던 빈도가 1~3일에 한번이라면 요새는 3~6일에 한번이다.

 

최대 나의 목표는 2달이지만, 최소 나의 목표는 2주일이다.

 

도파민 수용체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최소 2달동안은 중독에 빠졌던걸 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더라. 근데 2달은 정말 자신이 없다.

 

십 몇 년이 지나도록 그 중독에 빠졌던건데...

 

그래도 해야한다. 난 변하고 싶고 살아내야 한다. 인생을 좀 더 좋게 바꾸고 싶다.

 

우선 3 ~ 6일에 한번의 빈도로 줄인 것만 해도 크다고 본다.

 

약의 효과가 크다하더라도 나의 의지와 절제는 꽤나 필요했다.

미치도록 그 중독의 욕망이 끓어오르고 심지어 잠이 안 오기도 했다.

금단 현상인걸까. 이겨내야 한다.

 

약이 맞지 않는 나는 이거 밖에 방법이 없다.

..민 수..체 정..

 

뭐든 고군분투 하며 이겨내고 이뤄낸 너였지 않느냐.

이거마저도 고군분투하고 치열하게 싸워서 이겨내자.

 

우선, 최소 목표 2주를 채워보자.

만약, 그마저도 잘 진전이 없다면 좀 더 목표를 낮춰보려 한다.

(에이앱의 메시지인 시작이 어렵다면 첫 단계가 과한 것이다이니까.)


-4- 편에서 계속...

첨부파일김동률 1집.jpg (43.6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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