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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의 뫼비우스 탈피 프로젝트 -2- (부제 : 에피톤 프로젝트 - 불안)
   조회수 222
2019-08-02 15:24:31

의사쌤은 말을 잘 들어주셨고 인상도 선하셨다.

난 웰부트린 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면서 도파민 중독에 빠지어 계속 빠져나오지 못하는 거 같은데 중독에 탈피하여 도파민 수용체를 정상화하고싶다고 피력했다.

의사쌤은 우선 중독에 빠지게 되는 게 어떤 원인인지 간단한 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예전에도 해봤던거지만 문장완성검사 등 같은 불안 및 강박에 대한 문진을 했다.

 

난 불안장애가 극도로 심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불안은 낮았고 강박이 심했다는걸 알게됐다.

 

진료중 왜 중독에 빠지게 되었는지 긴 상담을 하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내 어릴 적 얘기까지 나오게 됐다.

 

의사쌤은 어릴 때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그것을 탈피하고자 그 중독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숙면님은 극심한 불안장애를 호소하셨는데 이러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탈피하고자 계속해서 그 중독에 빠진 거 같다. 저는 도파민 중독 쪽이라기 보다 불안과 강박으로 인해 그 중독을 탈피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라고 얘기하셨다.

 

내가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접근이었다.

 

분명 중독이라 함은 의학기사에서도 봤듯이 중독에 빠지게 되는 행위를 하면서 도파민을 단시간에 많은 도파민을 분비시키고 그 늘어난 도파민 결합을 수용하기 위해 도파민 수용체를 늘리나, 그 행위가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버려 도파민 분비는 그 행위 전에 비해 줄어버리고, 이미 늘어나버린 도파민 수용체는 도파민 결합을 위해 뇌에다 도파민 좀 줘!!’ 라고 신호를 보내어 그 행위를 다시 하게끔 만들어 이걸 계속 뫼비우스의 띠처럼 수없이 반복을 하면서 결국 도파민은 고갈되어 간다고 생각했다.

 

그걸 웰부트린이 힘을 주지 않을까 했다. 웰부트린은 NDRI 기전의 약으로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재흡수 억제제이자 금연치료제이기 때문이다.

 

의사쌤은 불안과 강박의 초점으로 맞추면서 항불안제와 항우울제를 처방해주셨다.

-> 디아제팜(항불안제), 트라조돈(SARI ; 세르토닌 길항제 재흡수 억제제), 벤라팍신(SNRI ; 세르토닌 및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

 

웰부트린을 못 받았다는 사실에 조금 실망을 했지만 그래도 의사쌤을 믿어보기로 했다.

 

다음 이야기는 3편으로...

첨부파일각자의 밤_에피톤 프로젝트 3집.jpg (66.1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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