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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변동이 심하다
Level 10   조회수 27
2018-11-25 23:22:01
원래 알고 지냈는데 친하지는 않던 남자애랑 자주 연락을 하고 만나고 있다. 이유는 얘가 마음에 들고, 궁금하고, 상호작용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유가 그렇긴 한데, 내가 진짜 왜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뭔가 새로운 로맨스를 느끼고 싶기 때문일까? 물론 로맨스는 삶에 활력이 되기도하고 재미있고 자극적인데, 지금 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봤을때 나에게 꼭 필요한 건 아니다. 오히려 독이 될것같다. 솔직히 무섭다. 아직 나는 자신이 없다. 해야만 하는 일(공부)와 하고싶지만 참아야 하는 일(로맨스) 중에서 나의 인지자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분배되지 않을 것 같다.

자꾸 생각이 극단적으로 논리점프를 하려고 한다. 이럴 때는 마음챙김을 하는게 도움이 된다. 시험기간이 무사히 지나가고 한동안 로맨스를 잊고 지내더라도 그 애가 사라지거나 뭐 그러진 않을 것이다. 이제는 충동적으로 관계를 시작하고, 나를 파괴하거나, 상대에게 해를 끼치고 싶지가 않다. 좀 더 공을 들인 성숙한 관계를 형성하고싶다. (그리고 의사샘께선 이런 생각을 하는 나를 칭찬해주라고 말씀하셨다.)

불안 초조한 이유는 공부와 과제에 조금씩 압도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압도당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은 좋은 시작이다. 해야할 일을 데드라인으로 부터 역순으로 나열하고 계획을 세워야겠다.

몸도 안좋고 가기 귀찮았는데 아침에 토익을 보러 간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대견하다.

감정이 오르내리는 것은 내 의사와는 상관이 없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라서 그냥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나는 플랫폼처럼 가만히 서서 감정을 지켜보고, 감정들은 플랫폼을 지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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