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드 5mg을 추가하다. dada 조회수 46 2018-10-06 18:34:02 |
#. 투약 변경
2018/10/2: 콘서타 27mg(아침) + 페니드 5mg (오후 4시반-5시) + 폭세틴 20mg(밤)
저녁 6시 이후로, 약기운이 뚝 떨어져 영 작업을 안하게 되는 것 때문에
페니드를 처방받고 2일, 3일, 4일 딱 3일 먹었소.
- 긍정적 작용
차분하게 가라앉고, 7시 30분까지 작업할 수 있다. (더 길게 할 수도 있음)
- 부작용
페니드 5mg을 먹으면, 콘서타 처음 먹었을 때처럼 메스껍다.
잠이 빨리 안 든다.(10시 30분에 잠 들면 11시 30분 정도에 잠이 드오)
콘서타 처음 먹을 때도 그랬듯이, 메스꺼운 것은 금방 익숙해 질 것으로 보오.
수면 문제도 심각하지 않으나 익숙해지면 해결될 것 같으나,
먹는 시간은 의사 선생님과 조정해 보아야할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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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폭세틴 20mg으로 늘린 것 같음
2018/5/25: 콘서타 27mg(아침) + 폭세틴 10mg(저녁)
2018/5/18: 콘서타 27mg(아침) + 폭세틴 10mg(아침)
2018/4/23: 콘서타 27mg(아침)
2018/4/16 : 콘서타 18mg(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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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정의 소용돌이로부터 벌써 한 달이 되었소. 뭐하고 살았나 하고 다시 돌아보니
학기를 시작했고, 조교를 들어가고, 기존연구 정리를 차분하게 시작했소.
#. 계~속 반복되는 문제 1: 눈 피하기 & 말 막기
처음엔 시간을 잘 못 썼지만, 어느정도 규칙적인 일정이 잡힌 것 같소(그런 줄 알았소)
그러나 어쨌든 나 혼자 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진도는 더딜 수밖에 없소.
교수님과의 면담은 9월 5일, 9월 27일 진행했는데 5분 정도의 결과 보고요.
교수님께서 코멘트를 주려고 하면 그걸 피해다니려고 교수님 말을 막았소.
("나도 그건 그냥 해봤다거나" & "아, 다시 보고 말씀드릴게요" 등등)
교수님께서는 나에게 더 스트레스를 주지는 않으려고
기존연구를 10월말까지 쓰는 것에 동의하셨소.
그러나 이렇게 피드백을 피하다가는, 본론에 대한 고민을 피하다가는
결과를 낼 수 없음과 끝이 보이지 않음을 알고 있소.
최근 조교로 들어가는 수업의 담당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나 선생님께나 피드백을 두려워하지 않는 점이 참 인상 깊었소.
#. 반복되는 문제 2: (저녁의) 무기력증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하기 싫어도 정해진 시간 안에 쓰려고 하는 것은
작업의 흐름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소.
다만, 쓸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는데
약기운이 떨어지는 6시 이후로는 영 집중을 할 수 없고 졸립기만 하오.
의사 선생님께 괜찮다고 말했는데 사실 괜찮지 않았던 것 같소.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나 실제로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소.
얘기를 하다보니, "어차피 안될텐데/끝나려면 멀었는데"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소.
의사 선생님께서
"열심히 하려고 생각해도 일단 몸이 움직여야 한다면서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너무 길어진 상황에서 일단 끝낸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하셨소.
몸이 좀 더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길게 하는 측면에서 페니드를 처방해 주셨소.
그렇게 얘기를 듣고 보니, 끝내는 것에 좀 더 동기 부여가 되었소.
약물치료 중심이나 의사 선생님께서 때때로 눈 앞의 목표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소.
매번 같은 얘기를 남기게 되는 것 같소. (논문을 앞둔 대학원생의 삶이 이렇게 밋밋하오.)
어쨌든 치료를 해 나가면서
기록하는 형식에 상관없이 기록횟수를 늘린다든가
온갖 나에 대한 재평가를 시작하려고 할 때 박사논문이라는 눈앞의 목표를 상기시킨다든가
할 것을 미리 생각해 둔다든가 사소하게, 사는 게 덜 힘들게 바뀌어가고 있소.
세상 풍파를 헤쳐나가시는 에이앱 여러분들 모두 홧팅이오!
언젠가 논문을 꼭 마치며, 에이앱 여러분께 논문을 바치겠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