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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심리치료
Level 2   조회수 30
2018-08-30 00:16:46
의심의 흐름

내가 지금.. 많이 힘들고 아프구나..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지... 언제까지 이렇게 하루 벌어 하루 살아야 하지.. 그러고 보면.. 나의 하루는 일하고 먹고 사는데 사용하는 것 같아. 그 외 시간에 공부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는 게 잘 안 돼..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을.. 내 안에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비생산적인 일에 시간을 쓰고 있구나.. 비생산적인 일이면 뭐 어때.. 그 일이 내 안에 외로움을 덜어 내주는데.. 그것만으로도 참 좋은데.. 뭐 어때.. 다만.. 오늘처럼.. 공부에는 손 하나 까딱하지 않는 건 안 돼.. 다른 이들보다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지금 내 상황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야.. 내 상황이 변하길 원한다면.. 지금 외로움을 달래는 일보다 중요한 건.. 공부야. 외로움을 달래는 일은 금요일로 하자. 금요일.

심리치료

상담을 했다. 아담한 방 안에 푸근한 인상의 심리상담사 선생님을 처음 뵈었다. 나의 이야기를 하나씩 털어놓았다. 직장을 여러 번 옮긴 이야기.. 여러 번 옮기며 걸림이 되었던 나의 @ 이야기.. 그리고 마음이 크게 상하고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던 최근에 사건까지.. 나는.. 심리상담사 선생님께 뒤죽박죽 정리 안 된 나의 이야기와 다친 나의 마음을 보여주었다. 이야기를 들으시는 내내.. 심리상담사 선생님은.. 나의 입장에서 내가 외부로부터 나를 방어해야할 마음 자세를 알려주셨다. 사람은 어느 정도 자기합리화가 필요하다. 너무 지나쳐도 너무 없어도 정신 건강에 해롭다고 하셨다. 나의 경우 너무 착하게만 살려고 한다는 말과 함께.. 나쁘고 뻔뻔해도 괜찮다고 말씀해주셨다. 잘못에 대한 자괴감이 커서 움츠리며 살 필요 없다고..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의 말에 대해서도 일적으로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왜 살아?”라는 말은 한 사람의 인격을 모독하는 말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나는 충분히..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사과도 내가 할 수 있을 만큼 했으니 더 이상 지나간 일을 마음에 담지 말라고 하셨다. 그 말에 내 마음은 안정을 되찾았다. 그래.. 나는 충분히 아팠고... 잘못도 많이 뉘우쳤고.. 사과도.. 상대방이 화가 풀릴 만큼 정성들여 하지 못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사과했다. 그만 하면 됐다. 그리고 잊자. 잊어버리자. 그리고 또 다시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가 칠 때 상담사 선생님이 알려주신 것처럼 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자. 슬플 때.. 내가 지금 슬프구나.. 우울할 때.. 내가 지금 우울하구나.. 그래 우울하니까 밖에 나가서 한 번 걸어보자.. 이런 식으로 마음을 또 돌리는 연습도 해보자. 그리고.. 상대에게 끌려 다니지 말고 내 입장에서 내 변론하는 연습도.. 해보자. 상담사 선생님은 내가 하는 질문에 나름대로 답을 해주셨다. 너무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하고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어려운 나라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니 대충대충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면 분명 있을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아직 젊으니.. 이것저것 찾다보면 분명 적성에 맞는 걸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 다음 심리치료는.. 9월 12일로 잡았다. 그 때 가서 또 마음속에 해결이 되지 않는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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