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이 꽤 오래 가네요.. 맑은향기 조회수 128 2018-04-17 23:56:05 |
지난주 일요일 아침에 자려고 누웠는데 벽이랑 천장이 빙글빙글 돌더라고요.
자고 일어나면 괜찮겠지 했는데 일어나도 똑같고 자꾸만 고개가 아래로 떨어져요.
앉아있으면 누가 머리 윗부분 잡고 흔드는 거 같은데
누우면 땅으로 꺼지는 느낌까지 드는데 왼쪽으로 고개 돌려 누우면
더 힘들어서 깨어있는 시간은 멍하게 앉아있었어요.
원래 저혈압이 있으니 기립성 저혈압인가? 빈혈인가? 2월처럼 체한건가? 별별 생각이 드는데
원인도 모르겠고 어떤 병원을 가야할지도 모르겠어서 너무 답답했어요.
첫 날은 토할 것 같은 느낌까지 드니까 2월에 아팠던 게 생각나 금식 하고,
월 화 까지 계속 저래서 환자식(흰죽) 먹었는데 수요일 이른 아침에 문득 드는 생각이
다 낫고 가면 원인 못 찾을 수도 있잖아. 아플 때 병원 가보자 싶어졌어요.
수요일 아침에 병원 문 여는 시간에 맞춰 가까운 준종합병원 가서
어지러워서 왔다 하니 신경과에 배정 받았어요.
의사선생님께 증상 말씀드리니 물안경 같은걸 눈에 씌우고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고개도 돌려보고,
앉아봐라 누워봐라 눈 돌려봐라 일자로 걸어봐라 하길래 따라했어요.
왼쪽 이석증 인 것 같다고 일요일엔 이석증이 확실했고 지금은 좀 좋아진 상태인데
아직 증상이 남아있는거라며 이거 잘 재발한다고 5일 약 먹고 안 나으면 다시 오래요.
별스럽지 않다는 듯이 대충 말하길래
어지럼증이 처음이 아니다 10대때도 길 가다가 갑자기 몸이 한쪽으로 쏠려 넘어질뻔했었고
2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원인이 뭐냐고 열내며 물었더니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어서 모른다며
약 먹고도 안 나으면 사진(mri) 찍어보는 거 밖에 없는데 종양 있는지 보는거 뿐이라며
젊으니까 중풍은 아닐거고 라는 말씀뿐....
알겠다고 식사는 일반식 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상관없다더라고요.
뭐야.. 의식이 있어도 내 몸이 마음대로 안 움직이니 죽겠는데..
싶어서 진료가 만족스럽지 않았어요-_-
그렇게 약을 받고 나와서 계속 소화도 안 되는 느낌 때문에 내과에 접수하고
한참 기다려서 진료받으러 갔더니 신경과 진료받고 오셨네요.
거기서 해줄거 다 해준 거 같은데 왜 오셨냐기에 소화가 안된다 했어요.
내과선생님은 신경과 처방약에 위장약이 있어서 중복처방하면 뭐 때문에 좋아진건지
모르니까 약 처방은 않겠다고 다 낫고도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면 다시 오라하시네요.
그래서 저는 2월에 아팠던 거랑 어지럼증이 처음이 아니란 말을 또 반복하고...
이번에 나으면 당분간 괜찮을건데 재발 자주 한다고. 어지럼증이 위장장애도 유발한다고.
그리고 2월에 아팠던 것은 어지럼증의 발작 이었다고 해서 엄청 충격 받았어요.
어째 내과 선생님이 더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주신 거 같은 기분이...
제 증상을 아는 제 주변에 여러가지 과를 다니는 일명 병원 전문가ㅋ가 피검사부터 온갖 검사 다 해달라 하라고 했는데
더이상 밀고나갈 수가 없어서 후퇴하고 나와서 약 타왔어요.
어떤 약인가 찾아보니 위장약,신경안정제,어지럼증약 이네요.
안정제 때문인가? 그렇게 며칠 약을 먹으니 오후 되면 졸려요..
좀 더 버티며 피곤에 쩔은 상태로 저녁에 누우면 푹 자고 일어난지 8시간 정도 지나면 졸립니다.
이렇게 본의 아니게 아침형생활을 하며 토일 지나서 좀 나아지나 싶더니 월요일에 다시 좀 안 좋네요.
이번주엔 이 증상 졸업하고싶어요ㅠㅠ 살다보니 별 일을 다 겪는다는 하.....
낮에도 바람부니까 춥던데 감기 포함 다들 건강 유의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