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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별나긴 합니다만...
Level 5   조회수 69
2018-04-14 08:52:29
작년에 출간된 <제가 좀 별나긴 합니다만...>

아스퍼거를 갖고 있는 프랑스 여성이 쓴 책이다

  1. 책소개




 

만화와 소설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그래픽노블.

보통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아스퍼거 증상들을 만화로 표현해 아스퍼거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이해를 돕는다.

아스피들이 직장이나 가정에서 왜 그렇게 이상하게 행동하는지, 왜 주변인과 어울리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어떤 심리적 메커니즘으로 그런 폐쇄적 성향을 보이는지, 평소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사는지 등등이 아스피의 눈으로 잘 표현돼있다.

의사나 심리학자가 병리학적으로 접근한 게 아니라 환자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기 때문에 아스피들이 상당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에이앱이 전문가의 손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adhd환우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듯이 말이다.

 





우리보다 훨씬 선진국이라 간주되는 프랑스에도 발달장애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있나보다.

마그리트를 오랫동안 지켜봐온 정신과의사 마저도 "당신은 시선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느냐"며 아스퍼거일 리 없다고 일축한다.

친구들의 반응도 그렇다. 말도 안돼라는 입장.

주인공 마그리트는 아스피 중 지능이 높고 증상이 경미한 축에 속해 진단이 늦어진 케이스다.

adhd도 마찬가지일 거다. 겉으로 티가 잘 안 날수록 진단이 늦어진다.

티가 안 나니 "네가 정말 힘들었어? 진짜? 근데 누구나 다 힘들잖아?" 이런 반응이 대부분.

우리 질환의 맹점이다.

 

2. 관악도서관 유감

내가 이용하는 관악도서관에 저 책을 두 번이나 신청했다가 두 번 다 퇴짜를 맞았다.

'만화책은 안된다'라는 이유였다.

일반적인 만화가 아니라 그래픽노블이고 그래픽노블 장르 책은 관악도서관에도 이미 많이 들어와있다고 얘기했지만 '만화책은 안된다'는 답만 되풀이했다;;

상업적인 책도 아니고 저렇게 유익한 내용인데. 그리고 만화도 당신네들 취급하잖아. 미생 같은 거 다 있던데.

승질이 나서 발달장애인의 광기를 보여줄까 하다가 접었다 쩝...

결국 다른 곳에 사는 친구가 자기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다 부쳐주었다. (왕복택배비가 들었다ㅠ)

 

3. 책바다 라는 게 있습디다.

최근에 알게 된 사이트로 위와 같은 경우에 이용할 수 있다.

찾는 책이 동네도서관에 없거나 품절됐을 때 책바다에 들어가 검색하면 그것을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들이 좌라락 뜬다.

책바다  (국가상호대차서비스)

http://www.nl.go.kr/nill/user/index.do

전국의 공공도서관 뿐 아니라 대학도서관까지 등록돼있기 때문에 웬만한 자료는 다 있다. 옛날옛적 책도 있다.

벌써 몇번 이용했다. 책 한권 빌리는 데 공공도서관 소장자료는 1500원, 대학도서관 소장자료는 1900원 들었다. (지역별로 차이 있음)

묶음배송도 된다~ㅎ

 

책을 검색하며 느낀 건데 대학도서관에 정말 책이 많다.

대학 다닐 땐 책을 멀리해(adhd가 뭐 그렇지 않습니까?) 중도에 들어가본 적도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이제 와서 좀 아쉽네.

책바다에서 <제가 좀 별나긴 합니다만....>을 검색했더니 소장도서관이 85개 나온다.

관악도서관에서 "만화를 어떻게 도서관에 들입니까"라며 거부한 책을 이미 갖춰놓은 도서관이 85군데라는 소리다.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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