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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앱 번개 이야기!
Level 4   조회수 55
2018-04-11 12:12:41
 

#1

때는 지난 4월 7일.

(4일이나 지나서 글을 쓰는 소인을 탓해주길 바랍니다.)

늦기 직전이라 소인은 헐레벌떡 열차를 향해 뛰고 있었읍니다.

각지(feat일본)의 ADHD들이 결집하고 있었는데 소인은 또 늦을 것 같았읍니다...

암만 늦어도 여권으로 오는 분보다 늦을 수야 없지! 그리고 저는 늦었지요...

 

건물 2층에서 아니 어디야 어디 코요테살롱이 하고 막 돌아보는데 뒤에서

"겨ㄱ...님!"

하고 누가 저를 부르지 않겠어요. 뭔가 발음이 겨'공'하려다가 '님'으로 바꾼 듯한.

뒤돌아보니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2

후님, 바운스님, 헤헤헤님, 홀랑님이 먼저 도착하셔서 자리를 잡아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차분공은 공부를 하고 오신댔는데 소인보다 빨리 .와 계셨습니다.

뭔가 제 머릿속에서 공들은 닉네임으로 존재했는데... 현실 분들을 보니 많이 쑥쓰럽지 않갔아요.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저는 차분하게, 침착한 모습으로 이야기해보려고... 노력만 했습니다. 노력만...

그래도 한두명씩 이야기를 듣다 보니 누가 누구인지 정립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일본에서 오신 이노님...이때는 잘 몰랐지마는, 제 우측 앞좌석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계셨읍니다.

같은 철학과라고 해서 내심 기대하고 있었던(학교까지 기대하지는 않았는데ㅠㅠ) 움님.

울산에서 오셔서 이번 번개(?)의 중심이셨던 소망님... 다음으로 어디 가야할지 결정을 내려주시고 길도 찾아주시고...

코요테살롱을 못 찾아 헤매는 소인을 불러주신 차분님...

미용쪽이라고 하셨는데... 소인은 미용이면 머리 깎는 것밖에 몰라서... "머리깎는 거에요?"하고 매도하고 말았던 헤헤헤님...

아무도! 음식사진을 안 찍는 가운데서 감자를 찍어주신, 그리고 그 이후에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던 바운스님...

"제일 막내"(차분공이 말씀하심)인데 오른쪽 끝에서 홀랑공, 바운스공과 함께 이노님과 이야기를 하고 계셨던 후님..

움님-이노님-홀랑님 연계로 음악이야기를 하시며 즐거워하셨던 홀랑님...(정말 즐거워 보였음)

그리고 아침님... 오시지 않았는데 계속 계신 것 같았어요... 계신 곳에서 저희를 생각하고 계셨나요...?

 

#3

뭔가 다들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중간에 있었지마는, 금방 아는 사람이 되어 수다를 떨었습니다.

맥주가...인생맥주(feat 소망공)여서... 마시다보니 금방 빨개져버렸습니다...

카페 마스터께서는 '피자가 오래 있으면 맛이 없다'던가 '맥주 이전에 물을 많이 마시지 말아달라'던가 '감자를 먹을 때는 꼭! 이 허브 소스를....'이라던가,

굉장히 맛에 신경을 써주셨는데... 정말 인생 피자였습니다.

 



감자.

#4

모임 같은 델 갈 때는 살짝 각오를 하고 가는 편입니다.

아니 뭐 살짝 그런 게 있습니다. 말을 척척 알아듣질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바로 치고 들어오는 분들도 계실 수 있으니... 살짝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임니다...

근데 여긴 다들 척척 알아듣진 못해서... 그래서 참 편했습니다...

도중에 소망님이 자리바꾸기를 제안하셔서 한번 바꾸어 이야기를 했읍니다.

 

#5

2차 전에 차분공과 후공, 헤헤헤공은 가시고... 2차는 1차보다 다소 술이 많이 들어간? 곳에서 하게 되었읍니다..

이대 기억나는 것은 홀랑공의 매화수.... 매화수를 마시기는 다른분들이 더 많이 마시셨는데 저는 술잔을 떨어뜨렸고...(취해서 그랬다기보다 손끝이... 손끝이 미끄러졌어요..)

그리고 생애 첫 닭발을 먹었습니다... 진짜 맛있었습니다... 생긴건 그랬는데 진짜 맛있더라구요...

 

#6

2차 도중 움님은 가시고..(ㅠㅠ)

3차는 헤매고 찾아다닌 끝에 그 시간까지 연 상태였던 순대국밥집..(이때까지만 해도 밤을 샐 줄은 몰랐지...)

여기서는 다들 속에 있는 이야기를 조금씩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술김에 반 반말을 한 느낌도 조금 듭니다...

여기서 홀랑공 손가락이...베인 걸 발견했는데.. 아마도.. 범인... 저인... 듯합니다... 붕어빵은 그래서 제가 드린 겁니다...(차라리 연고를 사줬어야...)

 

그리고 저희는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7

저기 멀리 다른 분들이 서로를 부축하며 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뒤로하고.. 안양행(안양행은 없지마는) 지하철에 올랐습니다... 그날은 동학 발표가 있었습니다.. 홀랑공의 전봉준컷(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사실 별로 전봉준같지는 않다 본인은 전봉준컷이라 주장하였다..)이 떠올라 발표를 열심히 했읍니다...

거의 직전까지, 다음날이 결혼식임에도 불구하고...(당일)계셔주셨던 소망공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소망공이 아니었다면 번개는 없었을 것입니다. 참 끝나고 이렇게 오랬동안 아 재미있었지... 하고 기억에 남는 모임이 별로 없었기에 더 감사하네요.

 

재미있있습니다.

 

#끗

소망님과 움님은 21일에 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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