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adhd에게 콘서타는 144hz모니터 (일기 17일, 18일) 치두 조회수 80 2017-11-27 13:21:26 |
17일 시작
장마라서 음슴체
아침부터 흐림 장마시작이래서 달리기는 물건너 갔구나 생각을 했음
대신 그림 그리기는 했음ㅋ
레딧이랑 Adhd 포럼 글을 좀 읽었음
(둘 다 외국 커뮤니티) 시간 날 때 보면 재미있음

그냥 좀 쉬어가는 날이었음 근데 집이 덥고 습기차고 눅눅해서 그렇다고 에어컨 켜기에는 전기료 압박이 있어서 도 있고 집에만 있다가 하루가 다 지나갈까봐 저녁에는 밥 먹고 카페로 갔음
근데 처음에는 몰랐는데 비도 오고 하필 틀어준 노래들 선곡도 좋아서 감성충으로 변함 약효과가 떨어져서 그런지 기분이 울렁울렁 울렁거렸음

그 카페 오가면서 같이 차랑 커피 마시면서 놀았던 친구들 생각하고 나누었던 대화들 그런게 생각나고 그랬음
(이불킥)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잊고 있었던 기분이 다시 들은거였음
복용 전에는 자주 느꼈었음
어쩌면 감정, 감성자극이 Adhd의 충동성을 높이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음 (감성충)
비 좀 그만 오면 좋겠음

18일 콘서타 일기
그림o
달리기x
오늘은 제발 달리기 하자..날씨야
식욕도 괜찮아서 밥도 잘 먹고
밤에 약기운이 다 떨어져서 누으우면
금방 잠에 드는 것 같아요.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좋고요
그런데 한가지 작업을 할 때
(예를 들면 타이핑)
복용 전 같으면 분명히 노래 하나
틀어놓고 그거 들으면서 일을 했을텐데
그래도 괜찮았거든요? |

그런데 이번에는 타이핑을 하는데
오히려 더 집중이 되지 않는 느낌을
받았어요. 평소 같았으면(복용전)
쉽게 쉽게 쓰면서 넘어갔을텐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어 뭐지 타이핑이 버겁네)
그렇게 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노래 끄고 마무리 지었어요.
이게 약 효과가 맞다면
주의력 분산되는게 줄어들어서
역으로 주의력을 분산시키면
그게 더 불편해지는 상황이었나봐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약 효과가 줄어들 때
좀 멍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어떤 투명한 막에서
빠져 나오는(또는 들어가는)
느낌을 받아요.
아 맞다
쓰려고 했는데 까먹었던 ...
복용 중에는 뭔가 시간이
느리게 가는 기분을 받아요.
(신기합니다)
fps게임(예를 들면 블리자드 오버워치)
해보신 분들은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비유를 들자면
복용 기간에는 현실에서 느끼는
프레임이 늘어난 기분입니다.
(느낌이 옵치니까?)
(예시 영상, 좌 복용 후, 우 복용 전) 복용 전에는 프레임이 줄어든 기분입니다.
화면이 지나가는데 부드럽게 지나가는게
아니고 장면 장면이
뚝뚝 끊겨서 지나가는 느낌이에요.
복용 중에는 프레임 끊기는게
줄고 더 부드럽게 흘러가니까 시간도
천천히 가는 느낌을 받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무슨 상대성 이론 마냥
요약하자면...
체감
복용 전-60hz모니터
복용 후-144hz모니터
그러니까 한 동작이나 한 장면에
더 많은 화면이 들어오는데
60프레임이라면 장면과 장면
사이의 텀이 더 길죠.
ㅣ=장면
60프레임(ㅣ ㅣ ㅣ ㅣ ㅣ ㅣ)
144프레임(ㅣ ㅣ ㅣ ㅣ ㅣ ㅣ ㅣ ㅣ)
장면과 장면 사이가 좀 더 촘촘해져요.
문제는 그 간격이 길어지면
adhd들은 그 짧은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또 다른 자극을 찾게 되는거죠.
게임 중에도 집중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집중하지 못하고 정신이 다른 곳에
가는거죠. 이게 약을 먹게 되면
그 장면과 장면의 간격이 줄어들어서
상대적으로 대상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상대적으로 증가한다고 했지만
그게 adhd가 없는 '일반인'들 수준이
된다는 것입니다.)
adhd들은 현실을 60hz모니터로
살아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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