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하고 일을 시작한지 2년이 흘렀다.
오랜만에 에이앱에 들어와 옛날에 작성했던 글을 읽어보니 생각보다 걱정했던것보다 잘 버텼구나 싶다.
나는 왜, 언제부터인지모르게 우울하고 외로움이 극에 달하면 에이앱에 들어와 내가 작성했던 글을 읽는 버릇이 생겼다. 그때보단 지금이 낫구나, 지금은 조금 덜 힘들구나. 그런 마음의 위로를 느끼고싶어서일까.
어찌되었든간에 오늘도 아니 최근 몇달간 또다시 깊은 구렁텅이로 나뒹구는 기분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약도, 사람도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것같다. 가끔은 내 자신에게 가짜약을 복용시켜 플라시보를 입증하고싶은 마음이 든다. ADHD 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인지 모든 이유를 ADHD 로 돌리기 위한 변명인지 잘 모르겠다.
병원을 꾸준히 다니며 약을 복용하고있는데 물론 약을 깜빡하고 먹지 않은 날이면 눈에 띄게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집중력이 낮아지는게 체감된다. 하지만 나는 일을 잘하고싶다기보단 행복하고싶다. 그런 의미에서 약은 내게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는것같다.
멋진 신세계에 나오는 '소마'가 존재한다면 어떻게든 구하고싶은 마음이 들기도한다.
최근 젊은 ADHD 의 슬픔이라는 책을 구매하여 읽기 시작했다. 내가 겪었던 일들을 똑같이 겪고있는 이야기들 속에서 나는 위로보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삶은 훨씬 더 외롭고 쓸쓸하고 고독한것같다.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언제 행복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삶을 포기하고싶지는 않다. 그저 행복하게 살고싶을뿐인데 생각보다 어려운것이 문제아닐까.
이렇게 정신없이 나의 넋두리를 휘갈기고나면 그래도 조금은, 아주 조금은 마음이 편하다.
어느순간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버린 나의 블로그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