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약업자가 필로폰 및 각종 마약을 집중력이 향상되는 '메가 ADHD'라는 일종의 드링크제로 둔갑시킨 뒤 강남 학원가에서 미성년자에게 나눠준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서 한국 사회에서 마약 뿐만 아니라 ADHD에 대한 인식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은 ADHD 치료제를 먹으면 집중력이 향상되면서 덩달아 퍼포먼스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효과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도핑에 가깝다고 착각하거나, ADHD 치료제가 마약의 일종이기 때문에 ADHD 치료제가 문제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ADHD 치료제가 대부분 메틸페니데이트 또는 암페타민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런 잘못된 생각을 하는것 같습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코카인과 가장 유사한 약물입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ADHD 치료제가 마약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한번 복용을 시작하면 중독되어서 절대 약을 끊을 수 없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ADHD 치료제는 중독성이 없고 마약이 아니라는 사실을 계속 설명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메틸페니데이트는 정말로 중독성이 없을까요? WHY ISNT METHYLPHENIDATE MORE ADDICTIVE?(http://www.neuropsychiatryreviews.com/feb02/adictive.html)에서는 메틸페니데이트와 코카인을 실험한 연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글에 따르면, 코카인과 메틸페니데이트를 투여했을때 약물이 뇌에서 분포한 부분이 거의 동일했다고 합니다. 지원자에게 메틸페니데이트를 투여한 후 코카인을 투여하면 코카인을 뇌에서 감지할 수 없었고, 코카인을 투여한 후 메틸페니데이트를 투여하면 메틸페니데이트를 뇌에서 감지할 수 없었습니다. 항상 가장 먼저 투여한 약물이 뇌의 특정 부분을 점유하고 다른 약물을 차단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두 약물은 뇌에서 타케팅 하는 부분이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코카인은 중독성이 강하고, 메틸페니데이트는 중독성이 없습니다. 글에서는 이러한 중독성 차이가 뇌에서 흡수되어 제거되는 속도의 차이인 것 같다고 추측합니다. 코카인은 5분만에 뇌에 도달했고 빠르게 제거되었으며, 메틸페니데이트는 90분이 지나도 뇌에 상당 부분에서 감지되었습니다. 코카인은 빠르게 제거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30~30분만에 코카인을 사용해 또다시 최고조에 달할 수 있지만, 메틸페니데이트는 뇌에서 90분이 지나도 영향을 미치면서 도파민 수송체를 차단하기 때문에 20~30분 만에 코카인이든, 메틸페니데이트든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최고조에 다시 도달할 수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다른 연구를 소개하면서 해당 연구에서 현재 처방하는 메틸페니데이트 용량으로도 도파민 수치를 증가시켰다고 해석해도 좋을 결과가 있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ADHD 성인 환자는 건강한 대조군보다 도파민 수송체 밀도가 크기 때문에 도파민 부족으로 이해 신호가 약화되고, 결국 ADHD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도파민이 증가하면 약한 신호가 증폭되고, 결국 ADHD가 치료되는 효과를 보인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콘서타를 복용하면서 중독성에 대한 불안감이나 걱정이 있었다면 이제는 그 불안감을 떨쳐버려도 될 것 같습니다. ADHD 약물을 복용하면 점차 여분 도파민이 증가하면서 효과를 보인다고 하니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나가는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