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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글을 쓰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미루게 될거 같아 부끄럽지만 근황얘기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며 건강히 살아가려 한다.
Level 3   조회수 153
2022-09-28 17:12:24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쓴다. 한번쯤은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고, 오늘은 꼭 써야지 마음을 먹다가도 항상 뒤로 미루기 일쑤였다. 특별한 주제에 글은 아니고 내 근황에 관한 이야기이다. 내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생각을 좀 정리해 보려고 쓰게되었다. 항상 글 쓰는걸 미뤄왔는데 변명중 하나는 자기합리화적이다. '생각을 더 정리하고 더 좋은 정보를 얻고 공부해서 더 좋은 글을 쓰겠다' 였다. 사실 약을 복용하고서 의지를 발휘했던거 같아 약의존성이 있는편이라 평균적인 성과량을 보면 내일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거란 예측을 쉽게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위 자기합리화적인 변명처럼 내가 엄청 유익하고 대단한 글을 쓰는게 이루어지지 않을거라 생각했고, 계속 글을 쓰겠다고 마음만 먹고 안 쓰는걸 깨부수는게 더 중요하다 생각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지금 글을 쓰려한다. 그리고 당당한 이야기가 아니어서 창피하다.

 

나는 4년정도 다닌 회사를 퇴사하고 지금은 실업급여란걸 받고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억지로 버텨왔던거 같고, 많은 정신적 트라우마들이 쌓여 온 거 같다. 그것들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길어질거 같아 얘기하지 않으려 한다. 다만 지금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어려움이 생겨나게 되었고, 콘36에서 콘54로 증량을 하게 되었다. 그 어려움은 기면증세인데, 엄청 심각한 수준은 아니고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함이 없는데 과도하게 집중을 해야할 때 기면증세가 (최근들어)나타나는 편이다. ADHD 약을 먹기 시작한거는 기면증으로 내가 어려움을 겪게 되서인데, 그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아래와 같다.

 

나는 대학교를 졸업하고서 2017 초쯤에 기업 인턴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이전에 대학교를 다니면서는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심리상담센터에서 심리상담을 받았었다. 거기서 '정신과 병원에 가서 약을 먹으라' 말을 들어왔지만, 정신과 병원을 간적은 없었다. 정신과 병원에 대한 선입견 그리고 약복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심리상담센터가 정신질환을 진단해주는 곳은 아니었기 때문에 어떤 병명으로 병원에 가라고까지는 말을 안해주었다. 그렇게 살아오다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앞서 말한대로 인턴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지시받은 일을 그래도 해내서 내가 정신과 병원에 필요가 없을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2017 3 , 회사 밖에서 나는 좋은 사건을 겪게 되었다. 수습할 없는 사건이었고, 사건에 대해 신경을 안쓰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거는 2017 7 초부터 였다. 그때가 되서야 사건에 대한 결과가 결정되어 안심할수있기 때문이다. , 사건으로 인해 나는 3 말부터 6 말까지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겪어왔다. 불안, 우울, 망상 등이다. 그로 인해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해서 금세 피로해지고 지쳐가서 회사 의자에 앉아 있으면 갑자기 졸음이 쏟아졌었다. 결국, 업무를 제대로 없었고 퇴사의사를 밝히고 (2017)퇴사를 하였었다. 퇴사하지말고 좋은결과를 기다려서 버텨볼가도 생각했었다. 6 말쯤에 사건의 결과를 기다려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다시 스스로를 가다듬고 열심히 집중해 근무해볼까도 생각 했지만, 좋은 모습을 이미 많이 보였고 쉬고 싶었기 때문에 퇴사하였다. 지금은 지난 일이어서 뒤에 내가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기억은 희미하지만, 아마도 국비학원을 끊었던거 같다.

 

아무튼 나는 그때 일로 인해서 과연 내가 사건을 겪은 원인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기면증에 대해서가 아니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대학교 심리상담센터에서 정신과 가보라고 한걸 곰곰히 떠올려보았고(그리고 초중고 집중을 못했던것들과 ADHD 증세들에 대해서도), 내가 ADHD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기면증세도 있어서 페니드를 처방 받게 되었다.(ADHD 약복용 전체기간중 대다수는 페니드 복용이었고, 콘서타로 약을 바꾸게 된거는 최근이고 1년미만으로 얼마되지 않는다) 약을 복용하면서 국비학원을 수료하고 회사에 들어가 4년을 일하다가 현재는 퇴사를 하였다. 자랑할게 아니고 주관은 창피하다 느끼지만,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 상태이고 회사에 다닐때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순수 집중력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회사에서는 정시출근 정시퇴근이었는데, 주어진 과제를 수행 못한 적은 없어서 나의 집중력이 콘서타36 통해서는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해왔다. 집에 있으면서 재취업을 위해 내가 설정한 여러 과제들이 있었고, 회사 다닐때처럼 강제성이 주어진게 아니라 자율적으로 내가 목표를 설정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거라서 편할줄 알았다. 하지만 과제 난이도에 있어서는 오히려 지금이 어려운거 같고 더 큰 집중력을 필요로 함을 느꼈다. 주로 내가 공부하는 장소는 새로 생긴 스타벅스 카페가 넓고 쾌적해서 거기서 공부를 하는데, 최근에는 콘서타36 먹고도 졸음이 왔다. 그래서 아아 벤티사이즈를 먹었는데도 졸음이 와서 약증량의 필요성에 대해 느꼈고, 내가 그동안 기면증에 대해서 무관심해 왔군아, 기면증을 고려하지 않아왔군아를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충동적으로 '기면증, 졸음에 대한 모든것'이라는 ebook 구입해 보기도 하였고, 카카오톡 기면증 오픈채팅방에 들어가 사람들에게 질문도 하고 그랬다. 그래서 기면증이라는게 하이포크레틴이 부족해서 생기는 거고, 기면증세에는 수면 발작(야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해도 낮에 심하게 졸음), 탈력 발작(감정적으로 흥분할 때 힘이 빠지는 증상), 입수면기의 환각, 수면 마비(가위눌림) 등 네 가지의 특징적인 증상이 있다는것, 기면증검사에는 수면다윈검사와 주간검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기면증 약에는 프로비질, 와킥스, 누비질 등이 있으며, 지금 다니고 있는 정신과 외에 수면병원이 따로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어제 같은 경우는, 카페에 와서 아아 벤티사이즈를 먹었는데(물론 콘36은 복용했고) 무언가 집중을 하려고 하면 잠이 와서 하는 수 없이 현재 다니던 병원을 내원해서 진료상담을 받았고, 콘18을 추가해서 54로 일단 먹어보기로 하였다.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누비질(기면증약)을 먹어보자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결론적으로 오늘부터 콘서타 54를 먹고 있는셈이다. 놀랍게도 점심을 먹고나서 소화가 되서인지 약간에 졸음이 왔고, 집중하기로 했던 것에 계획대로 집중을 하고 완료하려 했는데, 졸음이 약간 와서 커피를 사서 먹었다. 먹으니까 졸음이 사라졌는데, 콘54를 먹고도 커피를 마셔야되나 싶어서 빨리 내가 어떤 상태인지 잘 기록해두고 수면병원을 따로 가야할지, 기존 다니던 병원에서 기면증과 ADHD를 같이 치료받아야 하는지 고민해보게 되었다.

 

콘서타36에서 54로 증량을 하기까지 좀 많이 망설였었다. 콘36에 경우 최근까지 7개월정도를 복용해왔는데, 앞서 말했듯이 36정도면 충분한줄 알았다. 그런데, 이제는 졸음까지 오면서 집중이 잘 안되었고, 그게 브레인포그나 무기력감 혹은 우울증 때문인지 싶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려 했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달리기 운동도 하고 찬물샤워도 꾸준히 했다. 결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음이 와서 54로 증량하게 되었다. 54로 증량하게 되면서 내가 느낀점과 바라는 점은 54만으로도 충분함을 느껴서 몇년간 54를 유지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콘서타 54만으로 기면증세와 adhd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콘36으로 7개월간 유지해왔고 충분하다고 느꼈으니 지금에 54도 그럴 수 있으리라 자신감을 갖고 싶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기면증세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오늘부터 1주일까지 내 자신이 겪고 있는 증세를 기록하고 관찰하면서 기면증에 대해 수면병원을 가보려 한다. 아니면 현재 다니는 병원에서 누비질 처방을 받아보려 한다.


글을 다 쓰면서도 확인 버튼을 눌러 a-app에 최종 업로드를 하기가 망설여지고 부끄럽지만, 이렇게라도 내 문제를 더 자각해서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 싶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이자 명심해야할 사실은 자만하지 말고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 주변 상황은 그대로가 아니라 항상 변화한다. 그에 따라서 내 상태도 고정적이지 않는다. 어제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오늘은 통하지가 않는다. 내 증상에 대해서 내 자신에 대해서 모든 것들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고 항상 공부해야하고 항상 터득해야 하는 것들이 참 많은거 같다. 그래서 불안하고 명확하지 않는다고 해서 초조해 하지 말고, 노력은 하되 여유를 잃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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