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ADHD 진단을 받은지 1년반이 넘었다. 그 동안 수능도 다시 준비하고 다시 들어온 대학에서 학점도 4.0으로 약을 복용하고 치료받기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공부할 때 빼곤 나의 생활 습관들은 이전과 똑같다. 항상 약속시간에 늦고 친구들 말에 끝임없이 끼어들고 약 먹는 걸 까먹기 일쑤... 요즘들어 더 심해져 오랜만에 에이앱에 들어왔다...참 ADHD는 힘들고 외롭다. 다니는 병원에선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말이 나에게 부담이되어 선생님과의 상담날이 되면 다 괜찮다고 다 좋다란 말만 끊임없이 반복하고 약만 받고 나오게 된다. 나 스스로가 바보같다고 생각하지만 담당의사분께 다시 일상생활이 힘들어졌다는 힘빠지는 이야기를 하는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할 것 같아 이야기를 못하겠다. 이런 내가 정상일까? 또 한가지 문제는 사람과의 관계, 대화가 너무 힘들다는 것 이다. 학창시절 누구보다 활발하고 외향적이었던 내가 대화가 힘들다고 생각이 들다니... 차라리 혼자 할 수 있는 공부가 나은 것 같다... 공부는 과하게 공부해도 욕하는 사람 없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적당선을 지키는게 너무 어렵다. 친구들 말에 뭐라 답해야하는게 정답인건지 내가 말을 어디까지해야 적당한건지 도무지 감이 안잡힌다. 대화에는 연습문제가 없어서 대화 하나 하나가 다 실전이다. 끊임없이 나 스스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지말고 적당히 말을 끊자, 모든 대화에 내 경험을 말할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하지만 다 헛수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