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posts

명예의전당



글보기
나의 공부
Level 3   조회수 167
2022-09-06 23:57:54

일년가까이 준비하던 시험이 끝났다. 


매일 퇴근하고 공부를 했었다. 이제 온전히 쉬어도 되는데 뭘해야 할지 모르겠다. 


폰이나 테블릿을 가지고 놀면 시간은 정말 잘 가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공부 습관이 든김에 공부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수년동안 한가지 공부에 많은 시간을 썻다. 초반 1~3년은 공부방법을 몰랐다. 그냥 앉아있는게 힘들었다. 그렇다보니 공부시간도 짧았고 결과물도 나오지 않았다.


(책상에 앉아있기 힘든게 남다른거 같아서 adhd가 아닐까 의심하게 되었고 이 계기로 병원을 가고 약도먹게 되었다. )


졸업을 하고 계약직으로 취직을 하게 됐다. 회사 다니면서 공부하려니 쫒기는 느낌 때문에 조금은 더 열심히 했다. 


그래도 합격 못했다. 주변에서는 이제 포기하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다른것에 도전할 자신이없었다. 하던거 해야지라는 마인드로 공부를 이어갔다.


그러다 애인을 사귀게 되는데 이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따끔한 조언 덕분에 정신개조가 많이 되었다. 


찐으로 공부하는 사람의 생활은 어떤건지도 들었고, 내 노력은 객관적으로 부족하다는걸 알게 해주었다. 


평일에 퇴근하고 공부시간 20시간 못채우면 주말 데이트는 못하는 룰을 정해서 만났다. 시간을 효율있게 쓰는건 아니지만 오래 앉아있을수 있는 힘이생겼다. 


또 합격은 못했지만..ㅋㅋ 지난해 보다 나아졌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공부하다보면 슬럼프가 무조건 찾아왔었는데 올해는 슬럼프가 거의 없었다. 무슨일이 있어도 공부하려고 했고 아파서 앓아눞는거 아니면 공부했다.


시험 일주일 전에는 여름 휴가를 이어서 쓰고 매일 8시간 이상 공부했다. 남들은 여름휴가라서 해외여행갔다오는데 내인생은 이게 몬가.. 이런생각도 들었지만 


나를 혹독하게 굴리는 과정에 묘하게 쾌감을 느꼇던거 같다. 공부를 끝내고 집에가는길에 허리는 너무 아팟지만 발걸음은 가벼웠다.


이번에도 시험결과가 어떻든 성장한 내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는 중이다. 이건 아마도 중고등학생때 공부 안한 공부를 몰아서 하는게 아닌가 싶다. 


남들한테 보여줄 결과물은 없다. 부끄럽다 . 그렇지만 올해도 조금더 성장한 것으로 또 위안을 삼아본다.


<공부지독하게 못하는 사람이 지켰던 규칙>

1. 무슨일이 있어도 약은 매일 꼬박꼬박 챙겨먹는다. (약없이는 공부할수 없다고 온전히 인정하기)


2. 폰은 꺼두거나 도서관에 가지고 오지 않는다.(과몰입거리 제거하기. 자연스럽게 쉬는시간도 줄어든다.)


3. 매일 같은시간 일정시간이상 공부한다. (적어도 한시간은 빡집중할수 있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