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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 2
Level 3   조회수 240
2022-07-31 21:24:47

앨리스 앨버트 지음, [불안과의 싸움] 중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 베아트리체를 혈기왕성한 사회적 동물에서 그 반대로 변화시킨 것은 수치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문제가 될 만한 일의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막 내린 눈처럼 깨끗했다. 대신에 삶은 철저하게 억제되어 있었고 믿기 힘들 정도로 외롭고 우울했다. 


- 모름지기 사람됨이란 매우 다양한 면을 지니므로 아무리 심각한 실수를 저지를지라도 잘하거나 평범한 다른 행동들로 상쇄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을 전체적이고 일반적으로 평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 모험을 전면 부정하고 안전만 추구하는 그녀는 빼어나게 착하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 베아트리체에게 수치심 타파 훈련을 권유했다. 이 훈련은 사람들이 통상 어리석고 수치스럽다고 간주할 만한 여러가지 중 하나를 골라 공공장소에서 실행하되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해 보는 것이다.


- (중략)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거나 자신이 곤란해질 만한 행동은 아니어야 한다. (중략) 농담 따먹기 정도의 가벼운 행동은 사양한다. (중략) 다른 사람들에게 충분히 기괴하고 수치스럽게 여겨져야 한다.


- 수치심을 물리치는 대신에 유감이나 실망감만을 느끼도록 노력해야 한다. 수치스럽거나 무안하거나 굴욕적인 느낌은 금물이다.


- 처음 시작할 때는 무척 창피하지만 계속 하다보면 무안함은 놀라울 정도로 사그라진다.


- 이 훈련을 하다보면 다른 수치심이 함께 줄어든다. 일상생활에서 문득문득 찾아오던 많은 수치심들까지도 말이다.


- 불안한 나를 위한 주문


○ 타인에게 거부당하거나 엄청난 수치심을 경험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내 최악의 비합리적 두려움이란 걸 안다. 이것에 둔감해지기 위해 멍청하고 수치스러운 일들을 일부러 저질러 보겠다. 당연히 사람들은 비웃겠지만 그들의 반응에 따라 내 가치나 사람됨을 폄하하지는 않겠다.


○ 난 부족한 점도 많고 실패도 하고 좌절도 한다. 그래도 인생에는 기쁨이나 성공 같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겠다. 몇 몇 불미스런 일들이 생기겠지만 거기에 집착해 봤자 좋을 건 없다. 


○ 암담한 미래를 지레짐작하고 정나미 떨어지는 현실을 맹비난하지는 않겠다.  


P.S: 수치심 타파 훈련과 비슷한 얘기는 종종 들어 봤는데, 실제로 시도해 본 적은 없습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데 필요하다면 언젠간 해봐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치심# 앨버트 앨리스# 북섬# 불안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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