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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쉬고 공부와 일상의 습관을 잡기
Level 1   조회수 182
2022-02-17 23:52:11

오늘은 약을 먹지 않고 2주일을 넘긴 날이다.

18mg의 약을 먹지 않고 있는 이유는,, 이런 나로도 살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빨이 떨어졌을 때의 내가 너무 낯설어서도 있다. 약을 먹은 날 저녁 8시부터 집중력이 너무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날 오전에 어떤 집중을 못했는데 그래서 밤에 마저 공부하려고 했다가 처절하게 집중이 깨져서 더 속상했던 적이 있다.

학원에서 집중을 잘하고 있고, 숙제를 밀린 적이 없으며, 수업 후 30분씩 복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흥미로운 책(소설)과 일반 책(사회, 자기계발)들을 읽는 것을 병행하면서 독서도 어느정도 하고 있다. 피아노는 연습하는 시간이 적다는 것을 인지하고, 피아노 앞을 지나갈 때 앉아서 연습하려고 한다.

이전에 콘서타를 먹기 시작한 이유가 책을 읽지 못하는 내 모습에 좌절해서가 컸는데,, 요즘 도서관에 자주 가려고 하고 (1회 이상) 책도 조금씩 읽히니까 잠시 약을 중단했다.

잘 읽히지 않는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반납하는 것을 반복하며 읽지 못해도 내 잘못이 아니고, 이 책과 내가 잘 맞지 않다는 것일 뿐,, 독서 내성을 기르고 있다.

사실, 아직 오래 앉아서 책을 읽거나 복습을 하는 것이 어렵다. 학원 끝나고 3시간 카페에 앉아있으면 첫 30분 집중하고 졸다가 핸드폰 하다가 멍 때리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짧은 시간 안에 공부할 수 있는 나만의 전략을 빠르게 만든다. 오래 앉아 있을 때 집중력이 갈 수록 줄어들지만 0이 아닌 10을 했다는 것에 스스로를 칭찬하거나 최소한 좌절하고 자책하지 않으려 한다.

지금 다니는 병원은 두번째 병원인데, 첫번째 병원에서 약도 약이지만 생활 습관을 바꿔보면서 잘 맞는 삶의 방법을 찾아보라고 하셨다. 그때는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고 선생님도 답을 딱히 안주길래 뭔가 했는데 돌이켜보니 그걸 실천하고 있는 것 같다.

집중력이 짧으면, 짧은 시간 안에 짚어야 할 핵심만 빠르게 공부하는 습관을 만드는 중이다. 오래 공부하기가 쉽지 않지만 공부는 나와 평생 가는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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