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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록 - 4
Level 3   조회수 82
2021-12-06 16:11:49


'관성'

어떤일을 하다가 자꾸 샛길로 빠질때가 많다. 방청소 하며 사진들 한쪽으로 치우다가, 뜬금없이 사진감상 모드로 전환한다던지...설겆이 하다가 밑반찬 요리를 시작한다던지..

작업기억력의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럴때의 나는 기존에 하던 작업이 귀찮고 하기 싫어했던 경우가 많았다. 보다 편하고, 즐거운 쪽으로 나도 모르게 전향하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요즘에는 이런 상황을 깨닫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예전이면 그냥 새로운 작업을 계속 즐겼는데, 지금은 기존의 일로 다시 돌아가 끝까지 마치려 노력한다. 일 하나하나에도 관성이 있어서 추진력이 붙을때까지 진득히 일하고 속도를 점차 붙여 끝 마치는게 훨씬 낫다는게 최근 내 지론이다.

어떠한 과업을 달성하려면 자원의 질과 양이 중요한데, 작업에 묵직한 관성을 가지고 임하다 보면 작업의 총량은 물론이고, 작업 프로세스를 단단하게 다져가는 것이 느껴진다. 양이 많아지면서 질 또한 좋아지는 것이다. 깔짝대며 이것저것 건드리면서 접근하는 것과는 투자한 시간이 똑같다 하더라도 질적으로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리고 결과물은 고스란히 반영되어 나타난다. 묵직한 사람이 되려 노력하는 것처럼 내가 하는 일들 또한 묵묵히, 관성을 가지고 점차 속도를 붙여 작업을 마칠수 있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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