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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알바 마무리
Level 3   조회수 129
2021-05-28 00:23:10

새로 출근한 알바에서 일주일이 지났다

약의 놀라움을 몸소느끼면서도 이제 약없이 어쩌나 걱정이 될 정도로 별탈없이 일을 했다 분명 내가 진짜 싫어하고 못하는 일인데..

큰실수없이. 뭣보다 지각없이 결근없이 지하철로 1시간 거리 출근

 8시간 근무를 별 잡 생각없이 집중해서 한게 놀라웠다


쌤이 말한게 맞았다

약이 단순반복적인 일일수록 효과가 좋을거라고 하셨다

그리고 전에 못하던 종류의 일이라고 걱정하는내게

이제 내가 그때랑 달라졌으니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고도.


딱 하나 오늘은 조금 아쉬움은 남았다

내일 병원때매 쉬니깐 오늘이 이번주 출근의 마지막날이라 긴장이 풀어졌나? 피로가 쌓였나?


오늘 충전 덜 된 핸드폰 갖고 출근한게 발단.

거기다 충전기 갖고오는 것도 까먹었다..

점심 때 이미 빳데리가 간당했는데 그래도 안쓰면 마감때까진 전원이 살아있을거라 생각하고 오후일을 시작했다. 여기는 보안때매 인터넷이 안되서 업무마감기록을 폰 데이터로 접속해서 구글닥에 적어야된다.


일하던 중 매니저가 찾아왔다. 아차. 어제 분명 전체공지로 예산 기안올려야하니 오프 스케줄 이번주 담주 미리 제출하라했는데. 어제 그냥 미루고 넘겨버렸었다. 사실 나야말로 예정에 없이 오프 쓰는 사람인데.


아, 폰 빳데리가 없어서 보고를 못했어요..^^;라고 변명했는데 친절한 매니저는 네, 내일이랑 언제라셨죠 하고 아무렇지않게 직접와서 체크해갔다. 그치만 나는 내가 다시 실수투성이로 돌아가는것같아 좀 아쉬웠다.


게다가 진짜 멘붕은 퇴근시간 다 돼서 마감일지 써야할때

구글닥에 들어가야지, 폰을 찾는데 사라졌다!

점심먹은 까페까지 가봐도 책상에도 가방에도 화장실에도 없었다ㅜ

빌러서 전화를 해봐도 이미 꺼져있단 멘트뿐.. 난 알바라 매니저 말고 내 주변 사람들하곤 얘기 한마디도 안해봐서 저, 제 폰 혹시 못보셨나요? 할 수도 없었다..아 이거 산 지 두 달밖에 안된 갤럭시 s20인데ㅜ 또 흘렸구나. 잃어버린 기계는 그렇다치고 칠칠맞은 내가 다시 부활하는 것 같아서 더 심란했다.


어쩔 수 없이 직접 작업량 보고하려고 매니저 자리를 찾아가 저 제가 폰이 없어져서 업무일지 못쓰는데요..  하며 짓기 너무싫은 ^^; 태도를 보였는데 아, 혹시 이거? 하며 가리킨 것은 내 폰. 

정수기앞에서 봤는데 단체톡 전체공지 띄워도 답없고 누구건지 몰라서 일단 충전 중이었단다. 수고하셨다고, 퇴근하시구 낼 병원 잘다녀오시라는데 난 맘이 참..


이 매니저는 보살이다. 갑자기 코 부러져서 출근못한다 수술받느라 담주 언젠지 모르지만 3일 빠져야한다는 알바. 게다가 매일 업무 할당량도 잘 못채운다.. 다른 사람이었음 잘렸을 것같다..


그러고보니 계약서 쓴다고 회의실에 불렀을때 할당량 못채워도 알바급여 영향은 없으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말라고 하다보면 점점 빨라져서 나중엔 할당목표 채우는 정도 된다고 격려까지 해줬었지. 알바일뿐인 나한테도 프로젝트 잘 좀 부탁드릴게요 하고 인사하는데 매너도 태도도 어른스럽고 제대로 된 사회인 같았다.. 나보다 서너살은 어릴텐데


반면에 이런 스케줄 하나 제대로 보고 못하고 아니, 폰 빳데리도 충전 제대로 안하고 다녀 허둥거리고. 난데없이 문에 박아서 코뼈 부러졌다고 출근 빵꾸내고. 폰 잃어버렸다고 찾고댕기는 내꼴을 돌아보니 아. 왜이렇게 미숙하지. 회사생활 한 번 안해본 걸로 보였을 것 같다..  내가 스스로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던 하루였다


조심 조심 차분 차분 준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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