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화) (PASS)
5/19 (수) - 반나절 동안 힘들게 프라모델을 붙잡고 있었는데, 공들인 것에 비해 성과가 별로여서 허탈하다. 이렇게 힘에 겨울 때면 쉽사리 전부 놓아 버리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이럴 땐 즉각 쉬어줘야 한다.
5/20 (목) - 글을 쓰는 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신경도 적잖이 써야 해서 상당히 피곤한 일이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고 싶다. 쓰는 데 공을 많이 들였는데도 결과물은 그저 그럴 때가 많다. 지루함에 음악, 특히 가사가 있는, 이라도 들으면서 하려면 글이 써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피로를 느끼면서도 꾸역꾸역 글을 쓰면 확실히 생각들은 정리가 된다. 퍼즐처럼 흩어져 있던 단어들이 정리되어 문장으로 표현이 가능해 진다. 이렇게 정리가 되고 나면 말할 때 훨씬 수월하다. 나중에 기억에서 끄집어 낼 때도 마찬가지 인 것 같다.
5/21 (금) - 넷플릭스 주피터즈 레거시, 완전 재밌다! 양호한 가족 대화의 예시가 풍부했던 것 같다. - 인간이 덜 되서 남들 잘 되는 모습에 시기를 한다. 지금의 자신이 너절하게 느껴지는 것 같지만 느낌일 뿐이다. 나는 남들만큼 잘 되진 않았지만 사는 데 큰 지장은 없다. - 방정리를 하고 싶지만 서도, 미루고 싶다.
5/22 (토) - 커뮤니티 활동을 줄여야 할 것 같다. 글 쓰는 데 시간을 너무 많이 쓰고 있다. - 조카도 @인데 본인의 성향과는 반대다. 조카는 공부에 관해선 일말의 미련도 없으나, 별개로 카드게임모임 사람들과는 매우 잘 어울린다. 본인은 잘 하지는 못했으나 공부에 미련이 적지 않았고, 사람들과는 잘 어울리질 못했다. 사람에게 능력총량의 법칙 같은 게 있어서, 개인의 능력에 있어 넘치는 점, 부족한 점들이 그 총량 안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방정리를 좀 해야겠다. 이젠 무시하고 넘기기 힘들 정도다.
5/23 (일) - 일지를 쓰다보면 수정하는 데 시간을 정말 많이 쓴다. 그리고 쓰는 동안에 지루해 질 때면 음악보다 모닥불 소리 같은 ASMR을 들으면 나은 것 같다. - 다음 주 지인을 통해 소개를 받기로 했다. 나가고 싶지 않았으나 예의상 시간을 내기로 했다. 너무 앞서 나가긴 했지만, 본인의 나이가 적지 않다보니 이성을 만나게 될 때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 만나려는 여성분도 본인과 비슷한 나이대여서, 결혼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보잘 것 없는 이런 저런 조건들을 따져 보며 속으로 차갑게 점수를 매길 상대방을 떠올리면 기분이 울적해 진다. 면접시험을 앞둔 것처럼 불안하다. - 방정리는 내일로 미뤘다.
5/24 (월) - 찜질, 방정리 등을 하며 알차게 보냈다. - 방정리를 하는 김에 안보는 책들을 정리하고 전에 보던 정신의학서적들을 다시 꺼내게 됐다. 시간적 여유가 생겨 다시 읽어볼 만 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