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반도체 현장 한길만 팠던 @입니다.
지난 6년간 일하다가 최근에 퇴사 후 다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적어보았습니다.
그동안 반도체 현장에서 협력업체 관리자로 있으면서 경험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우선 반도체 현장의 경우 큰 틀에서 발주처(하이닉스,삼성전자) - 시공사(sk건설, 삼성물산) - 협력업체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발주처 - 꿈의 직장입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옆에서 지켜본 @가 판단하기에 어떤 @도 충분히 적응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체계화되어 있기 때문에 일적으로 적응하기엔 무리가 없는 거 같습니다.
시공사 - 삼성에 입사를 하면 전자냐 물산이냐 갈수 있다고 들었던 적이 있는데 삼성하면 맨 처음 떠오르는 삼성전자가 그 값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삼성 안에서도 최고 갑이라는 위치. 그것만 보더라도 다른 무언가가 대체불가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굳이 흠을 찾자면 월급은 전자 보다 물산 쪽이 더 높다고 들었습니다.
협력업체 -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에 속해 있고 저 역시 협력업체 관리자로 있었습니다.
우선 @가 건설업에서 일하기 어려운 점을 말해 보겠습니다. 1. 현장마다 조직체계가 달라진다. 2. 업무시간이 길다. 3. 잔 업무가 많다. 4. 그 외
1. 현장마다 조직체계가 달라진다. 한 개 조직으로 여러 현장을 가는 것이 아니고 보통 현장마다 조직이 달라집니다. 현장이 끝나 갈 때 혼자 다른 현장으로 지원 갈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진행중인 현장내에서도 사람이 많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과 관계에 문제가 있는 @로써는 현장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사람들에 적응해야 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2. 업무시간이 길다 현장 시간은 보통 7시~17시 업무 시작과 종료 (다만 이것에 해당되는 것은 보통 작업자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1. 작업자 7 ~ 17시까지 일하는 것을 공수라고 표현합니다. (조선소의 경우 17시 ~까지 연장해서 일해야 1.5공수라고 알고 있습니다.) 17시 ~ 19시 연장(저녁식사 안 하고 주간 근무에 이어서 진행) 1.5공수 18시~22시 야간(저녁식사 생략 후 17시~21시 까지도 있음) 2공수
요즘은 삼성 현장의 경우 야간은 거의 없고 대부분 주간이나 연장까지만 진행합니다. 작업자의 경우 월급이 일한 시간 * 일당으로 받기 때문에 연장 없으면 죽으려고 하고 연장, 야간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2-2. 관리자 포괄임금제이기 때문에 연장, 야간을 하더라도 추가 수당은 없습니다. 그리고 관리자의 경우 5시가 되자마자 퇴근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부서별로 일 다하면 퇴근하는 경우, 사람들이 현장에서 다 내려오면 퇴근하는 경우, 개인 업무가 밀려서 남아 있는 경우 등 케바케가 너무 다양합니다. 간혹 일찍 퇴근한다 해도 작업자들 퇴근 시간 +1시간이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또한 부서 마다도 퇴근시간이 차이가 있어서 공무팀 같은 경우 밤 늦게 까지 남아서 일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3. 잔 업무가 많다. 사무실 업무에 해당될 경우 기본 업무 외에도 상사가 시키는 일이나 동료가 부탁하는 일들이 중간에 끼여서 본인 일에만 집중하기엔 무리가 있는 환경입니다.
4.그 외 현장 업무에 해당될 경우 순간 잡생각이나 한눈 팔 경우 상황에 따라서는 크게 다치거나 심하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는 환경입니다. 이러한 환경 탓에 @는 불리할 수밖에 없고 그 상황을 의식하면서 일할수록 긴장해서 더 실수할 수 있기에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는 환경입니다.
자유게시판을 보다가 직업에 관한 글들이 많이 보여 저도 이런 부분에서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정보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해당 글을 남깁니다. 평소에 글쓰기보다는 읽는 쪽을 선호하는 편이라 다소 어색하거나 매끄럽지 못한 부분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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