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공부하던 자격증 시험을 치뤘다. 출근-퇴근-공부 4시간을 두달간 반복했더니. 조그마한 여가 생활에도 즐거움을 느끼곤 했다. 내 멘탈 가꾸려고 내 즐거움 찾는 일만 했지 청소랑은 담쌓고 살았다. 시험 공부중에 집안 꼴을 보면 한숨만 나왔지만 시험끝나면 해치우겠지 하는 믿음에 내버려 두고 살았다. 그리고 시험이 끝낫는데.. 이제 시간이 많다는 핑계로 안하고 있다. 오히려 더 안하고 있다. 이런게 번아웃인지.. 퇴근하고 아무것도 안한다. 씻는것도 하기 싫고 더더욱 게을러 졌다. 평일에 차근 차근 쌓이던 더러움에다가 주말 약속이라도 있으면 집안에 더러움이 더 심해진다. 어딘가 나갈준비를 할때면 외출에 필요한 물건을 찾느라 온집안을 뒤집어 엎기 때문이다. 수다방에서 들었는데 물건마다 자기 자리가 있어야 방이 정돈된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냉장고 침대 요런거 빼고는 내 물건에 제자리는 없었다ㅋㅋㅋ 돈의 제자리가 지갑 안이라는건 알지만.. 가방에 쑤셔 넣고 다녀 온 가방마다 잔돈이 튀어나오고. 체크카드를 써야하는데 못찾아서 신용카드 쓰게되고 ㅋㅋㅋ 집안 손잡이 마다 빨래감 걸려있다..ㅠ 아무튼 물건의 자리를 정해주자.. 정하고는 사진을 찍어둘까? 리스트를 만들까?.. 둘다? 나는 자리를 정하고 기록까지 해야 할거 같다. 잡생각으로 머리속이 복잡하니까.. 방이라도 깨끗하게.. 느아를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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