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시작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운동의 필요성을 항상 인지하고 있었지만 몇년째 계획만 세우고 실천을 못하다가 이런 한심한 실행력으론 앞으로도 계속 안되겠다 싶어서 퇴근하자마자 헬스장을 방문하여 PT를 등록해버렸다(결과적으론 좋은 충동이였다..) (요즘 시국이 그렇고 헬스장 간다는게 무섭긴 하지만 이런 마인드로는 핑계만되고 계속 운동 안할거같아서,, 사람들 없는시간에 가서 마스크쓰고라도 운동하자는 마인드로 했다.)
실내 운동화가 필요하길래 옆에 이마트 들려서 준메이커 운동화도 구매하고 간단한 상담 후 인바디를 재봤는데 웬걸.. 살이 찐건 원래 알고있어서 충격이 덜했지만 근육량이 확줄었고 체지방률도 상당히 높았다 예전엔 인바디를 재면 그래도 근육량도 표준이상으로 나오고 건강한 체형에 속헀는데 뭔가 너무 잘못살고 있다는 느낌을 확 받았다 아마,, @약 먹으면서 식욕저하로 체중이 확 줄었을때가 있었는데 그 때 근육량이 엄청 빠진듯하다 ㅠㅠ 각설하고 피티를 등록한날 바로 운동을 시작했다
내 생각과 헬스장의 문화는 좀 달랐다 거구의 남성들이 쇠질만 열심히 하는곳인줄 알았는데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개인에 맞는 다양한 운동을 찾아서 할수 있는곳이었다 기대감이 충족되었다 폼롤러나 스트레칭 Zone이 있는거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디스크 환자인 탓에 막상 근력 운동을 하려니 몸만 망칠거 같고 망설였는데 무리하지 않는선에서 할수있는데 내가 해보지도 않고 너무 겁먹어 왔던거 같다
PT비용은 직장인에게도 많이 부담되는 금액이다 그치만 내 상황에서 실행력을 높일수 있고 습관을 바꿀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칼로리 측정앱을 깔고(이것도 프리미엄 신청해서 돈냇음..ㅋㅋ) 매일 아침 체중을 재서 기록하고 유튜브 건강&헬스 채널을 찾아보고 구독하고 뭐가 운동에 재미가 들렸는지 부산 놀러가서도 일일 헬스장을 다녀왔다..ㅋㅋ
돈도 쓰고 스마트폰도 이용하면서 스마트하게 관리를 시작하기로했다 필요한것이 있으면 구매해버리고 의지가 약할거같으면 어플의 도움을 받는다.
충동구매라고 해야하나 ㅋㅋ 홈트레이닝에 필요한 기구들, 식단을 주문하는데 돈을 많이썻다 쿠팡 - 훈제 닭가슴살, 알뜰형 고구마(벌써 4번주문), 무지방우유, 프로틴바, 단백질바, 프로틴, 땅콩볼, 마사지볼을 주문했고 다이소 - A/B 롤업기구, 무릎 보호대, 푸쉬업 기구 적고나니까 엄청 삿네 ㅋㅋ
충동적 지출은 많았지만 나에게 필요한 건강하고 유익한 투자였다 건강이 가장 중요한것이니까..!
7월 말쯤 시작해서 현재까지 식단도 잘 해오고 있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있다 갑자기 일어나서 삘받아 집 근처 뒷산 등산을 하기도 하고 직장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햄스트링 스트레칭도 하고 있다 회사에 텀블러 갖다놓고 물도 하루에 2리터 이상 먹고있다..!
전에는 운동도 안하고 나이는 들어가고.. 매일 소중한 시간과 기회를 놓쳐버리는거 같아서 죄책감이 컷는데 이제 뿌듯하게 하루를 마무리 할수있다
칼로리 측정어플을 매일매일 강박수준으로 켜서 먹은 음식을 입력하고 있고 유튜브로 운동지식을 넓혀가고있다 (좋은 세상이다.. 스마트폰은 나에게 너무 이로운 존재다..)
수면의 질이 더 높아진거 같고 체중도 조금씩 줄어들고있고 근육량도 늘어나고있다..!
운동의 처음 목적은 다이어트였다 허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체중감량을 목표로했는데 지금은 근육량을 늘려서 몸의 프레임도 키우고 체력도 늘리는것이 목적이다 물론 체중감량도 목표치까지 계속 할것이다
요즘 이슈영상중에 타락한 헬스트레이너 라는 영상이 있는데 몸에 이로운 음식만 먹던 헬스트레이너가 치즈볼을 접하고 타락한 내용이다 ㅋㅋㅋ 트레이너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BHC치즈볼 먹으면서 와 이거 진짜맛있네요 눈물날거같아 하면서 먹는데 너무 재미있고 웃겼다
나도 요몇일 식단을 하다가 타락한적이 몇번 있다 몇일전엔 엄마가 남긴 치킨을 미친듯이 먹었다 ㅋㅋㅋㅋㅋㅋ (사진에 18일이 다이어트 망한날이다 ㅋㅋ 무려 하루 3600칼로리 먹음) 
다이어트 중이라고 한조각먹고 안먹다가 ㅋㅋ 자다일어나서 한마리 다먹었다 그래도 맛있었으니 후회는 안한다 일주일 한번쯤은 치팅데이를 해줘야지
한달에 1kg정도 감량 목표로 건강하게 뺄것이다 운동은 평생할거니까 ㅎㅎ Pt도 연장 안할것이다 이제 혼자할수 있으니까..!
이건 체중을 매일 재서 한달치로 나타낸 그래프인데 잘 지켜지고 있는것같다

(들쑥날쑥해도 길게보니까 조금씩 줄어들고있다 뿌듯..!)
아 탄수화물이 땡긴다.. 다이제 먹고싶다
그래도 아직 닭가슴살도 맛있다
요즘 닭가슴살 왜이렇게 맛있게 나오지..?
아무튼 ㅋㅋ 내년에는 몸도 마음도 더 성장한 모습으로 이 글을 회상하는 글을 쓸수 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