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의 충동성 때문에 돈관리가 매우 어렵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되돌아보니 십대에는 부모님께 받은 용돈을 저축이라고는 없이 모두 소비했고 이십대에는 알바를 그렇게나 많이 해서 대학생으로서 적지 않은 돈을 벌었음에도 모두 소비..... 이십대 후반에 극심한 경제적 곤란을 겪으면서 돈에 대해 무서움을 깨달아 현재는 놀랍게도 가족 통장의 관리자를 맡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보면 맞벌이 가계에서 소비를.. 어느정도는 억제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결혼하면서 가계부를 쓰기 시작한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계부를 쓸 때의 포인트는 카드사의 사용 내역 엑셀을 다운 받아 입력하지 않고 오!로!지! 수기로만 입력한다 가능하면 매일/ 길게는 5일 이내 정리해서 업로드한다 가계부 앱의 통계 부분을 자주 들여다 본다 그리고 매년 1년치를 엑셀에 정리하여 전년도 소비액들과 카테고리별 증감치를 정리하여 가족과 공유한다.
입니다. 수기로만 입력하는 이유는 소비 하나하나의 무거움이 귀찮음, 나아가서 소비절제로 승화시키기 위한 것이며(쿨럭) 가계부의 앱의 통계치(매달 소비액, 카테고리별 소비액 등)는 계속 들여다보면서 강박적으로 소비를 줄이기 위함입니다....
쓰고보니 슬프네요
자유게시판에서 adhd는 강박으로 단점을 극복한다는 말을 어떤 분이 해주셨는데 딱 그 예로 보시면 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하루루는 오늘도 또 가계부 써?" 이런 말을 자주 들을 정도 로 써야 효과가 좋습니다. 작지 않은 단점이 있다면..... 시간이 오래걸리다보니 쓰다보면 내가 왜 이걸 쓰고 있지 하는 현타가 자주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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