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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 충동적으로 퇴사한 일
Level 2   조회수 273
2019-12-25 22:57:30

@가 있다면 다들 하나씩 연관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에는 우울감, 충동성, 분노조절 과 최대 집중력 30분이다. 그 중에서도 충동성과 분노조절이 상당히 심했다. 지금은 달리기랑 요가를 시작하면서 분노조절은 콩알만큼(레이지 드라이빙안하게 됌) 좋아졌지만 지금도 나머지는 여전히 문제다. 나는 대학교를 휴학하고 운 좋게 바로 영어 강사로 취직할 수 있었다. 나는 그때 사람들이(일부라고 생각하지만) @를 어떻게 보는지 느꼈다. 나는 편의점 처럼 전국 여기저기 있는 지방에 브랜드 학원에서 영어강사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부끄럽지만 대학 3학년 올라가기 까지 4년 걸렸다(대학 간게 기적이다;; 왜 문제가 있다고 생각안했지?ㅋㅋㅋ). 나는 지도교수님한테 종종 @가 있는 것같다는 소리만 들었지 의사에게 정식적으로@라는 진단은 받지 않았을 때 였다.


나는 다행이도 일하는데 있어@가 방해 되지는 않았다. 나는 성인이 된 후 굉장히 활동적이고 말도 많고 수업 할때는 이것 저것 생각나는 바람에 모터달린것 처럼 움직여서 어린아이들의 페이스 맞춰 줄 수있어서 얘들도 좋아하고 가만히 있는 수업이 싫어서 토플수업 아니면 주로 영어로 상황극 같은걸 하면서 유딩부터 어른들까지 가르쳤다. @의 특성중의 하나에 꼿히면 계속 우물을 파듯이 내겐 영어가 그런 것 중 하나라서 수업준비를 철저하게 못하더라도 업무적으로 문제 될 건 없었다. 직장동료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 모든게 다 좋았다. 내가 꿈이 선생님이였다면 그 아이들이 졸업할 때 까지 거기서 일했을 것 같을 정도였다. 그 학원의 문제는 원장이였다. 원장이 내게 '##씨는 안힘들어요? 그렇게 신나게 수업하고?' 라고 물었을때 나는 '제가 @가 있어서 그런가봐욬ㅋㅋ' 라고 아주 가볍게 대답했다. 그때 원장은 @가 뭔지도 몰랐을 거라고 생각한다. 


원장은 철저한 학벌차별 주의였고 아이들의 부모의 차와 집으로 급을 나누던 사람이였다. 이정도만 쓰겠다. 원장에대해서 나쁜말을 쓰고 싶지는 않지만 그 분은 정말 나쁜 분이셨다. 내 전임들은 3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뒀다는데 나는 알것 같았다. 그 원장은 직원들을 감정쓰래기통으로 봤다. 나는 충동적으로 영어강사를 그만뒀다. 학원에는 실무보는 선생님이 계셨는데 원장입장에서는 좋은 대학교를 나오지 않아서 막대해도 되는 사람으로 분류해 그 선생님을 갈궜다. 그 선생님이 참다못해 울자 나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그 자리에서 2분도 안되서 워드로 사직서를 작성, 프린트해서 원장한테 던졌다. 평소에 하고싶던 말도 다다다 쏟아냈다. 일을 해도 저런 사람밑에 일하고 싶지않았다. 하고 싶었던 말을 내뱉는데 상쾌했다ㅋㅋ 그렇게 말 다툼이 커지는 사이 원장이 화가났는지 주먹으로 가슴을 퍽퍽치며 눈물을 그렁거리면서 '내가 너 add 인가 뭔가 정신병 있는것도 알면서 잘 대해줬잖아!' 라고 말했다. 원장이 저딴 말 한거 절대 안잊을 거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원장은 @가 뭔지 모른다. 원장은 @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정신병이라고 판단하고 나한테 그딴 망언을 했다. 뇌에 문제가 있다고 정신병이라고 판단을 내리고 내가 무슨 문제있는 사람마냥 선심을 배풀면서 지금까지 날 봐왔다는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분노가 치밀었다. @가 사회성에 문제있는 것도 아니고 커뮤니케이션이 힘든 정신병도 아니다. 원장은 지금까지는 나를 '@라고 불리는 뇌에 문제있는 심각한 정신병 환자'로 봤던 것이였다. 나는 여기서 충격을 받았다. 아직 @라고 진단받지는 않았지만 난 @가 있다는 것은 100%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앞으로 내가 만나게될 사람들중 일부는 @를 모르면서도 @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원장처럼 날 보든 사람이 있을 수 도있다고 생각하니 상당히 쇼크였다.


나는 은근 주변에 @인 친구인들이많았다. @보다 @를 가진 친구들을 먼저 알게되서나는 @가 컨트론 가능하다고 믿고있고 내 친구드들을 통해 보았다. 내 친구들은 약물치료와 심리상담을 받으며 점점나아지거나 말하지 않으면 몰랐을 정도로 약물치료를 하면서 정말 보통사람들보다 잘 사는 사람들도 봐왔다. 그래서 원장같은 시선이 정말 충격적이였다. 그날 사직서 던진 날, 원장한테 들었던 말을 곱씹으면서 그 때부터 @에대한 의심이 진지해졌다. @를 가지고 있었지만 병원까지가서 치료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진지하게 의심은 품은지는 올해 2월까지 였다. 나는 11월까지 병원에 가지 않았다. 보험도 문제가 있었지만 가족한테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였다. 어릴때 정신적으로 괴로운일이 많았는데 그때 마다 엄마는 내가 정신력이 약하다고 했다. 이번에도 마음을 고쳐보라느니 정신력이 약해서 그래 라고 할께 뻔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글로 쓰는데도 상처받는 기분이다. 그러다가 점점 10분 조차 집중을 하지 못하더니 감정조절이 정말 안됐다. 공익광고..같은 것만 봐도 눈물이 나거나 화가 날 정도였으니까. 보험이고 뭐고 내가 살아야 겠다고 생각해서 나는 병원에 갔다. 안끝날 것같은 시간동안 스페이스바도 누르고, 500개가 넘는 yes/no 문제도 풀고(반정도 하고 짜증나서 집에 가져와서 풀어야 했다.) 의사선생님의 소견이 더해서 나는 만성우울증과 @를 진단받았다. 


진단을 받고 나는 솔직히 울뻔했다. 나는 평생을 끈기없고, 의지박약, 별난 아이로 살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난 할 수있었고 하고싶었은 마음이 가득했는데 가족조차 나에게 괜찮다는 말을 해주지 않아서 나는 내가 잘 못된 사람, 가족에게 필요없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살았다. 나는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인줄 알았다. 내 자신이 싫엇던 적이 정말 많았다. 하지만 @와 만성우울증 진단을 받으니 길이 보였다.내 인생의 목표가 그냥 행복하게 사는 건데 드디어 그 길에 한발자국 들어간 느낌이였다. 평생을 끼고 살아갸야 하는 거지만 컨트롤 할 수는 있지 않은가? 내가 나아 질 수 있는 길이 보여서 병원 나와서 차안에서 펑펑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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