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겠지만 힘든 일이 생기면 어디든 털어놓고 싶겠지요. 아니, 혹자는 털어놓지 않을수도 있겠습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현실에서는 괜찮은 척 밝게 지내지만 속은 곪아떨어져서 아무도 나를 모르는데에서나 힘들걸 털어봅니다.
이런 나를 나도 제대로 돌보기가 힘든데 남 힘든거까지 보기가 힘이 듭니다. 서로 돕고 살아야 하는 세상에 참 이기적이게도 말이죠. 누군가의 힘든 감정을 들으면 그게 배가 되어 내 어깨에 내려앉는 기분입니다. 사회뉴스 각종 흉흉한 사건사고 보도자료, 네이트 판 이야기들... 꼭 주변인이 내게 털어놓는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저렇게 가볍게 볼 수 있는것들도 버겁게 느껴집니다.
꼭 저런것들이 제목은 자극적이고 흥미가 가도록 써 있죠. 하지만 막상 읽고 나면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세상과 인간에 대한 불신만이 쌓여요. 그래도 세상 돌아가는 일은 알고 지내야지.. 하는 마음과 버거우니까 외면해야지...하는 두 마음이 항상 싸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