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월이라니 :-0 현 조회수 39 2019-04-02 18:02:23 |
첫글을 쓴 후 정신을 차려보니 4월이 되었네요. 벌써 봄이라니ㅎ
계절을 많이 타는 편이라서 봄이 오면 텐션이 많이 올라가는거 같아요
그동안의 일상을 정리하면서 돌아보려고 해요
환인 아토목세틴 한달 반 전에 ADHD를 진단 받고, 제가 처음 처방 받은 약은 환인 아토목세틴이에요.
의사분께서 아토목세틴은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한달정도 걸린다고 했을 때, 콘서타로 바꿔달라고 요청하고 싶었지만 참고 복용해보았어요.
처음엔 10mg로 시작했는데 18, 25, 40을 거쳐 지금은 60mg가 되었네요.
복용 4주차 전까지 부작용이 있었기 때문에 4주차 전/후로 나누어 간단하게 후기를 적어보아요 (까먹기 전에..ㅎ)
복용 4주차 전 효과
- 우울함, 불안함이 줄어들고, 심리적 안정감을 얻음 (심리적 안정감이 어떤건지 알게됨..)
- 생각이 이리저리 튀지 않음 (평생 이리저리 생각이 튀다가 안튀니 적응이 안되고 이상했음..)
부작용
- 시각/청각 난독증이 심해짐 (평소보다 작업 기억력이 줄어든 느낌)
- 속이 메스끄러움
- 두 번정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공황장애 느낌이 올라옴
- 혀가 까칠해짐
- 두근거림이 가끔 나타남
???
복용 4주차 후 효과
- 심리적 안정감 유지
- 생각이 이러저리 튀지 않음 (적응함,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진 것은 아님ㅠ)
- 아침에 눈을 뜨고 빈속에 복용했을 때 하루종일 은은한 고양감을 느낌 (건강에 좋지 않을꺼 같은데..ㅠ)
부작용
정리 작업 기억량이 늘거나 업무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지만, 은은한 고양감과 심리적 안정감만으로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 갈 수 있는 힘이 되네요.
우울함과 불안함이 줄어든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낍니다.
약을 복용한 후부터 텐션을 어느정도 관리할 수 있게 되었어요. 복용 전에는 텐션이 떨어졌을 때 여러 방법을 써도 잘 오르지 않았는데 신기하네요.
이젠 산책, 음악, 사람과의 만남이 일정 이상의 텐션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네요.
스터디 프로그래밍이나 개발 서적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만, 혼자하면 노잼인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몇 일을 아무것도 안하곤 했는데,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구요.
사람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면 텐션을 유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소수로 구성된 스터디에 참여했어요.
프로젝트 주제를 정하고 매주 만나서 회의를 하고 있는데, 많은 자극을 받고 텐션업이 되는 것 같아요.
새로운 노트앱 기존에는 원노트에 정리했었는데 웹페이지로 접속하면 작성과 검색이 너무 느려서 Notion이라는 노트앱으로 갈아 탔어요.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어디서든 접속해서 빠르게 작성하고 검색 할 수 있어서 답답함이 많이 줄었어요.
노트에 잘 정리하고 되새기면서 부지런히 장기기억화 시켜야겠어요.
4월 "4월은 잘보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느린 발걸음이지만 쉬지 않고 열심히 걸어가야겠어요.ㅎㅎ
에이앱분들 모두 4월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면 좋겠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