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03. 18 새벽에페니드 조회수 28 2019-03-18 11:49:58 |
MP3을 샀다.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 것은 도움이 된다. 어제 약이 떨어져서 약 없이 공부하고 오늘은 9시에 맞춰서 병원에 다녀왔다. 어젯밤에 mp3에다 묶음으로 때려넣은 뭐시기 추천 애니곡 묶음을 들으면서 걸었다. 1990년부터 2013년까지 있었는데 중간에 고스트 바둑왕이 나왔다...
https://www.youtube.com/watch?v=ouvNTlTsyPg
모르긴 몰라도 신의 한수는 인간이 아니라 구글이 찾을 것이다. 마지막에 히카루가 한국 바둑에 지면서 끝났던걸로 기억한다. 당시로는 꽤 놀람.
의사선생님이 내성을 이야기하셨다. 병원 가서 상담 반 노가리수다 반 했는데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생님 "원래 이쪽 약이 내성이 있어서 일주일에 하루이틀 쉬어줘야 해요!" 나 (매우 놀람) "그렇게 말씀하는 '사람'-너무 놀라서 사람이라고 말함- 처음 봤어요..."
내가 한국얀센 행사도 가봤다고... 다들 [아래와 같이 말한다]고 했더니 "아니 내 자신이 제일 잘 느끼지 않겠어요?" 하셨다.
[내성이 있는 게 아니라, 못하다가 약먹고 잘하게 되면 그 차이를 느끼는데, 약 먹고 잘 하는 나한테 익숙해지면, 약을 먹었을 때 갭을 느끼지 못하는 것] 사실 다른 병원에서도 들었던 [위와 같은 설명]의 문제점은 첫 줄이 마치 전제처럼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래 두 줄의 설명은 첫 줄을 참이라고 가정했을 때, 환자들이 느끼는 '내성 비스무리한 것'을 설명하는 또다른 가설에 가깝다. 일단 그렇게 깔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경험과학의 자세가 아닌 것 같은데...?
실험 이후에 실험의 결과와 상치되는 경험적 증거들은 이전 실험과 반대되기 때문에 거부되어 마땅한가?
아무튼 신선했다. 그렇다고 내가 "이 약에는 내성이 있어!"하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궁시렁거리면서 약을 삼킨다. 오늘은 오늘의 공부를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