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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후기 아닌 hook2
Level 3   조회수 43
2019-07-23 12:40:17


i

am

M.T

다녀왔습니다

후기 아닌 hook2를 이제서야

그리고 이렇게 늦게서야

쓰는 이유는

다른 분들이 잘 써주셔서도 있고

어제는 공부하느라

그제는 엠티 갔다와서 기절해버려서입니다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i

am

관-종이기

때문입니다

신년회 때는 잘 숨겼지만

M.T를 다녀오고 나서는 더 이상 숨길 수도

부인할 수도 없게 됐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관-종입니다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김상중 아님)

제가 언제부터 그렇게 관심을 갈구하게 됐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청문회 아님)

maybe 어린 시절에 가졌던

타는듯이 빨갛고

찐-득했던 애정결핍이

세월이 지나서 서서히

식어 분홍하고 말-랑한 관심종자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중입니다

 



anyway

이런 형식으로 글을 쓰고 있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M.T때 받은 한장의 롤링페이퍼 때문입니다.

글이 적힌 페이퍼를 받기만 했지 정작 답변을 해드리지 못하는게 너무 아쉬워서 간략하게라도 답변 해드리고자 이렇게 후기 아닌 hook2 글을 씁니다.

롤링페이퍼를 찍어서 올릴까 했으나 혹시나 부끄러우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허락도 없이 올리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기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택한 방법이 전문이 아닌 익명으로 부분 발췌하는 (개헌 아님) 방법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당일에 페이퍼를 봤을 때는 글의 양이 부실해보였습니다. (이 생각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과 저만의 비밀입니다. 어디가서 발설하시면 안됩니다. +_<)

페이퍼를 받고 읽은 뒤 세번 접은 후 집에 가져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테이프를 붙여 벽에 붙여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난 지금 후기를 쓰려고 페이퍼를 벽에서 떼냈을 때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8등분 된 페이퍼에 적혀있는 글들은 여백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부족한 것은 글의 양이 아니라 여백의 미를 몰라본 저의 소양이었습니다.(8ㅅ8)

게다가 곱씹어 읽을 수록 진솔함이 묻어나는 글들을 적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무지했습니다. 양보다는 질이 중요한 것임을 왜 잊고 있었을까요. (질보다 양이라며 양만 많은 치킨을 시켰던 지난 날을 반성합니다. 치킨, 너네 다 죽었다ㅎㅎ)

 



페이퍼를 보는 순간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readership이었습니다.

leadership아니냐고요? 네, 맞습니다. 그게 정상이죠. 그런데 말입니다(김상중 아님2)

어떤 몽충이가 leadership을 readership이라고 썼더랍니다. 어떻게 그걸 모를 수 있는건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귀여운 친구네요.

사실 제가 썼습니다. 취기가 달아오른 상태에서 관종 끼가 발동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쓰면 재밌으면서 남들과 다르게 쓸 쑤 있을까 1초 고민하고 지토에 머물러 있는 영어 수준으로 영문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쓰면서 후회했습니다. 영어 열심히 공부할 걸. 하지만 l이랑 r을 구분할 줄은 압니다!(당당) 절대 모르는거 아닙니다. 믿어주십쇼!  힝>_<

 

난데없이 갑자기 귀여운 척해서 당황스러우셨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갑자기 귀.여.운.척 해서.(ㅎㅎ;;ㅈㅅ..ㅋㅋ!!)

하지만 어떻게 합니까?  저는 귀여운 척 하는게 아니라 그냥 귀엽게 태어난곤데..(쌈마이웨이 패러디 해봤습니다. 진심이 아닌 거 알고 계시죠?^0^)

누군가가 저보고 귀여운 관종이라고 써주셔서 생각난 김에 써 본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제 알량한 자존감이 1g씩이나 올랐습니다.

모바일로 쓰니까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귀찮고 그러네요. 피씨로 옮겨서 다시 쓰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30초도 안 걸립니다.

 



짜잔. 왔습니다. 이런 30초가 넘었네요. 그래도 읽고 계신 분은 체감 못했을 테니 넘어가도록 하죠.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글은 숨겨진 매력을 알게 됐다는 글이었습니다.

야레야레...제 매력은 아직 반도 내놓지 않았다요.(농입니다)

감사합니다. 제 매력을 알아 봐주셔서. 그걸 알아 차리시다니 눈썰미가 참 좋으신 분 같습니다.

 

저 덕분에 많이 웃고 재밌었다는 분들도 계시고 제 언변센스에 감탄했다고 써주신 분들이 계셨네요.

칭찬 감사합니다. 그런 말을 보고 있으니 제 알량한 자존심이 또 1g씩 오르네요.

제가 딱히 남들을 웃기거나 언변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가끔씩 그날이 되면 (like a guti) 그럴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그날이 그날이었나 봅니다.

 

제게 인싸다, 핵인싸다 라고 해주셨던 분들도 계신데요. 저 진짜 REAL 아쌉니다.(8ㅅ8) 같이 놀아주세요. 시간 생기면...

 

많이 놀려서 다음부터 안 오면 걱정했다고 하신 분도 계신데요. 전에는 그렇게 생각하셨을지 모릅니다. But not anymore

 

띵곡 공유 해달라고 써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당사자와 1대1로 원만하게 합의했습니다. 오히려 제가 좋은 음악 공유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한테 떠나지 말라고 써주신 분들이 계시네요. 절대 그럴 일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중간 중간 영어 써서 재수없으셨죠? 제가 롤링페이퍼 쓸 때 영어로 쓴 컨셉을 지키기 위해 부득이하게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I'm so sorry, but i love you. ㄷ..여기 이후는 못 적겠네요. 누구 때문에.. 좋아하는 그룹이었는데...아쉽습니다.

페이퍼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지만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서 아쉽다고 하신 분들이 계셨거든요. 저 또한 아쉽게 생각하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도 다른 분들과 친해지고 싶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천성이 아싸(8ㅅ8)라서 남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 것 같아요. 여유가 생기면 괜찮아질텐데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양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M.T가 며칠 안 지났는데 벌써 아득히 먼 옛날 같기도 하고 진짜 있었던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벌써 기억이 흐릿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롤링페이퍼에 담아주신 여러분들의 따뜻하고 솔직한 마음들은 시간이 갈 수록 제 마음에 진하게 베어 남을 것입니다. 벽에 붙여놓고 심심할 때 마다 볼테니까요.

다른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저 또한 에이앱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에이앱이 있어서 위로도 받고 마음도 따뜻해지고 깨닫게 되는 것도 생기니까요.(다른 건..ASKY)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반갑기를 소망해봅니다.

긴 글 읽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현생이 바빠서 언제 또 오겠다고 말은 못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잊혀질 때 쯤 불쑥 찾아오겠습니다.

더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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