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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양극성 장애 같은 @? @같은 양극성 장애?
Level 2   조회수 265
2018-12-31 23:34:51

바로 3편을 쓰네요. ㅋㅋ

현재 저는 콘서타를 복용하지 않고 리모트리진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양극성 장애를 치료하면서 느낀 것들을 얘기해보려고 해요.


양극성 장애를 치료에서 가장 큰 효과는 

1)수치심, 죄책감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콘서타를 복용해도 수치심, 죄책감, 자책하는 것들은 치료되지 않았거든요. 

2)충동적 행동이 누그러졌습니다. 이 충동적 행동은 경조증일 때 발생하거든요. 

지금은 제 기분, 행동이 이해가 되었지만 양극성 장애라는 것을 알기 전에는 이런 행동을 왜 하는지 이런 감정을 어떻게 느끼는지 몰랐고 혼란스러웠어요. 

경조증일 때는 모든 사람 일에 간섭을 하고 울증일 때는 모든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서 제가 저지른 일들을 수습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네요. ㅎㅎ

이제는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능력이 생겼다고 느껴요. 멍한 느낌이 확실히 사라졌고요. 멍한 것과 몽롱한 것은 다르다!

3)약속에 대한 압박감을 덜 받아요. 시간을 지켜야 하는 약속(대학 수업, 팀플)에 압박감이 너무 심해서 운 적도 많았거든요.

지금은 아, 갈 시간이네. 귀찮다. 이 정도?

4)과대망상도 많이 줄어들었어요. 예전에는 망상이 심해서 기억인지 상상인지 헷갈린 적이 많았거든요.


세상의 모든 것들이 아름다워 행복해서 미칠 것 같고 우울해서 돌아버릴 것 같은 형태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 점은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네요. 참 두 가지 마음이란...



개선되지 못한 문제는 콘서타를 복용할 때처럼 

1)사람 말이 귀에 때려 박히지 않습니다. 흑...

그래서 강의를 들을 때 놓치는 부분도 많습니다. 청각에는 문제는 없으나 소리와 소리들 사이의 차이점을 인지하고 이해하는 능력(청각적 지각력)이 본래대로 돌아왔습니다.

2) 머릿 속도 와글와글하여 몽롱함은 여전하네요. ㅎㅎ

3)동기부여도 잘 되진 않습니다. 그래서 미루기는 똑같아요. ​대신 반드시 해야할 일에 대한 압박감은 많이 줄어들었어요.

4)일을 하기 전에 준비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도 잘 못하고 일도 효율적, 체계적으로 못합니다.



치료 기간은 한달 반 정도 되었습니다. 평탄한 감정이 좋아서 저는 치료에 만족해요. 기분 장애가 줄어들면 주의력 결핍 문제도 사라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6개월 후에 다시 글을 쓸 생각입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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