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다니던 회사의 월급이 밀려서 강제 백수가 된지 거의 10개월이다. 경기가 안 좋아서 구직도 쉽지 않다. 자리가 아예 없다. 그래도 좋은 점은 식단을 시작해서 살이 빠지고 있다는거, 마음이 단단해졌다는거. 삶이 평탄하다는 거 책도 읽고 산책도 하고 집안일도 "수월하게" 한다. 가을이라 우울해질것 같은데 기분이 그렇게 쳐지지 않는걸 보면 약 덕택이다. 약발이 잘 받아서 다행이다. 근데 집안일은 영 적성이 아닌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어서 취직해야지 안쓰는 물건 정리해서 기부도 하고 당근도 하고 최근에 제일 잘 한 점은 높이 조절 책상을 샀다는거다. 정말 편하다. 목과 허리가 안 좋은 사람들은 꼭 구매해야 할 책상이다. 취직만 되었으면 좋겠다. 아 너무 ㅜㅜㅜㅜㅜㅜㅜㅜ 취직이 하고 싶다. 평소에 못했던거 실컷하고 꼭 취직해야지 글씨도 교정하고 공부도 하고 포트폴리오 점검해야지 할 일이 많다. 제일 좋은건 마음이 단단하다는거다. 인생에 폭풍우치는 날이 좀 있으면 어떠나 싶다. 이젠 덤덤하다. 그래서 참 좋다. 이런날이 오기도 하는구나. 이런 날들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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