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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기와 완벽주의
Level 3   조회수 220
2019-12-04 14:01:52

해야할 일을 제 때 할 수 없는 것.

전혀 할 수 없는 정체상태에서는 벗어났지만 

미루기의 문제는 평생 나를 따라다녔고, 여전히 고민거리다.


완벽주의와 강박에 대해 알아보다가 정신건강의학신문을 읽게 되었는데

거기에 달렸던 답변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서 이해한 대로 적어보기로 했다.

 

이틀 밤을 새야 완성할 있는 양의 일이 있다.

마감일이 일주일 일때 어떤 방식으로 일을 처리할 것인가?

대개 빨리 하고 쉬거나, 꾸준히 과하게 힘들이지 않고 하는

가지 중에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완벽주의 경향이 강한 사람은 

남은 기간 내내 최선을 다해도 '완성' 없으므로

빨리 하고 쉰다는 선택지도 나눠서 조금씩 한다는 선택지도 없이,

시작이 빠를수록 고통받는 시간만 길어진다.

 

그러니까 일을 미루다가 마감기한에 닥쳐서 일을 하는

고통을 최소화하면서도 일을 처리하기 위한

최선의 대처방법일 것이라는 얘기였다.

 

이야기가 얼마나 타당한지는 둘째치고.


일을 미루다가 막판에 처리하는 습관은 그 자체로 개선해야할 문제로만 여겼지

다른 문제에 대한 결과일거라는 발상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상당히 신선한 충격이었다.

 

밉게만 보였던 내 행동들이, 그저 골칫거리가 아니라

나름 잘 해보려고 했던 노력의 결과라면 스스로를 덜 미워해도 되지 않을까. 

납득하지 못하면 행동하지 못하는 고집 센 나에게 
나를 사랑해도 된다고 말할만한 근거를 하나씩 쌓아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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