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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관련 알아보고 그간 느낀점..
Level 3   조회수 383
2019-12-13 19:36:15

첫째 아이의 예민한 기질때문에 웩슬러 검사를 하다가 아이가 ADHD성향이 있는것을 알게되었고, 유전에 의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생각하다 보니


제 자신도 ADHD라는 것을 자각하게 된 경우 였습니다. 저같은 기질의 사람들을 간간히 보아왔고, 우리만의 특별한? 뭔가가 있다 라고 생각해 왔던 차였는데


곰곰히 되짚어 보니 그게 다 ADHD였더군요 -_-;; 첫째 아이도 창의적이고 톡톡튀는 발상에 어떠한 발견,발명의 성과에 집착하고 남들의 인정에 목말라하는 그런 성향..


저랑 붕어빵처럼 닮았거든요. 근데 또 한가지 깨달은게 저희 아버지도 같은 성향이셨습니다. 즉흥적이고 예민하고 욱하고 집중할때에는 무섭게 파고드시는...


예전에 쓴 글에서 퍼즐이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라고 썼던것 같은데...아무튼 그 이후로 이리저리 책을 뒤적거리고, 의사들 만나서 상담하고 하는 기간이 두어달 되었습니다.


ADHD를 부정하시는 분들도 많으신 걸로 아는데...저같은 경우는 오히려 다행(?) 이었습니다. 예민하고 욱하는 성격을 제가 그릇이 덜 되었고 성격이 이상해 먹어서 그렇다고


자책하고, 더 나아가 자기혐오까지 하는 나날이 20대부터..더 깊숙히 보면 10대때부터 있어왔는데 이게 내 뇌와 뇌내 물질이 (라임..) 남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하니


이해가 되기 시작했거든요. 더불어 지난날의 나를 미워하지 않고 참 불쌍했다..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더 좋았던건, 아무리 저랑 닮은 기질의 이쁜 첫째 아이라 할지라도 아이의 행동에 화가나고 감정이 폭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는데 (아이를 키워보신 분이라면 굳이 ADHD가 아니어도


그럴수 있다는것 동의하실 겁니다. 다만 ADHD아동은 남들을 좀 더 힘들게 합니다 ㅎㅎ) 이런 저런 지식과 이해가 쌓이면서 아이를 바라보는 프레임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아이가 이유없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도 '아...네가 도파민이 부족하구나' 하고 이해하고... 즉흥적으로 뭔가를 꼭 하고 싶다고 말도 안되는 떼를 부려도 '아...네가 도파민이 부족하구나' 


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게 되었습니다. 와이프는 첫째랑 특히나 극과 극 성향이라 더욱 부딪히는 편인데, 이런저런 지식과 사례로 잘 이야기를 해서, 많이 누그러진 편이긴 합니다. 


아직 첫째아이에게 약을 먹일지 말지 고민하는 단계이고 그 시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만 6세부터 처방이 가능하므로...) 조금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조만간 결정을 내리려 합니다.




더불어 뉴로피드백 관련해서 좀 여쭤보고 했던것 기억하시는 분 계신지도 모르겠는데...일단 명상은 간간히 하고 있고 뉴로피드백도 요즘 들어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데 뉴로피드백 훈련을


할때 점수 획득하는 것으로 자신의 뇌파가 적절하게 대응하는지 측정할수가 있습니다. 그게 처음 시작할때보다 많이 높아졌네요. 조금더 집중이 잘되고 몰입 되는 순간도 잘 느껴집니다. 


다만 이게 진짜로 뉴로피드백으로 인한 효과가 나타나는 건지..위약 효과인지..그냥 단순히 뇌파만 변하는 거고 ADHD 성향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지는 계속 자가진단을 해야 할 것 같네요.


두어달 더 해보면 효과가 확실히 느껴지거나 할것 같은데 그때는 따로 뇌파 측정 결과랑 후기들을 상세히 보고서(?)처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12월인데 건강관리 유의하시면서 연말연시를 따스하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2월 정모때 뵙겠습니다 (_ _ )



P.S : 뉴로피드백 자체에 이견이 많긴 한데..소아정신과 권위자인 서울대 김붕년 박사님과 다른 한분 교수님도 관련 논문을 제출하신 걸로 알고 있고, 뉴로 하모니 광고처럼 올라오는 논문들 말고라도

효과에 관해서 유의하게 보는 논문이 많이 있습니다. TLP나 ILS같은 뇌 청각 자극 디바이스 들이 미 FDA에서 인증 못 받은것과는 달리 뉴로피드백은 FDA인증도 받은 장비들이 많구요. 

다만 ADHD의 여러 증상중 주의력과 집중력, 작업기억력등에는 효과가 있지만 충동성 조절에는 효과가 잘 없는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혹시나 궁금하신분 계실까봐 부연설명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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