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며칠 내 고통에 무감한 행복한 타인들이 싫었다. 위와 같이 내 마음 속 원망에는 '타인들은 행복하다'가 들어 있었다. 일반화는 화의 증거이고 반박하기 쉽다. 타인들은 행복하다는 식으로 나도 타인들의 고통에 무감한 거다.
2. 초등학생도 할 수준의 논변이지만, 마음이 진정되었을 때 화를 뭉게고 생각의 방향을 전환시켜서 나를 나로 유지시켜 주는 것은 이 간단한 논변이다. 세상에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없다. 모든 것은 인과에 의한 것이고, 바꿔 말하면 일어날 일이 일어난다. 그런데 나에게만 나쁜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판단하는 것은, 사실 그 판단이 내가 아니라 정념들이 내린 것이고, 내려진 그것들이 판단, 앎이 아니라 억견이기 때문이다. 그 증거가 1에서 말한 일반화이다. 일반화, 선악구도, 단순화는 말이 힘을 얻는 방식이지만 말과 감정에 이성이 끌려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3. 화가 났던 만큼, 나도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나도 타인의 고통애 무감한 지독한 타인이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