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살면서 크게 불편함을 모르고 살았다. 그냥 내가 체력이 약해서 금방 지치고 그래서 감정적이고 짜증내고 내 주장만 좀 강한줄 알았다. 그리고 사람이랑 대화하는것도 좀 싫고 주변에 지능이 비슷하거나 낮은 사람만 있어서 무시하고 살았다.(이건 그들을 비난하는게 아니다. 그냥 사실이다...) 하지만 ㅠㅠ... 그건 내 착각이었다(매번 이 서두를 쓰는거 같다... 그만큼 제게 충격이니까 이해바랍니다) 나보다 낫고 똑똑한 사람과 대화하고 내가 정상이 아닌걸 알았을때의 충격이란... 그때 당시에는 부정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받아들이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렸다. 입으로는 내가 지능이 낮지. 내가 이해력이 낮지. 나는 노력을 안하긴 하지. 정상이 아니니까 그랬던거구나 했는데 진짜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러니 누군가 내 증상을 지적해주면 외우고 고쳐야하는데 내가 받아들이지 못하니까 잊어버렸다. 주의력이 낮은것도 있지만 나는 내가 기억하고 싶은걸 기억하는 그런 것도 있는거 같다. 아마 이 기전은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생긴 거 같다. 아무튼 그래서 받아들이지 못하니 기억하기 싫어서 못 외웠다. 또 최근에 집중력이 나쁜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공부할때 크게 불편한지 몰랐고 내가 원하는 수준만큼(예를 들자면 합격수준만큼, 문제가 되지 않을 수준만큼) 공부하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뭔가를 제대로 알려고하고 집중해야하는데 시간을 쪼개서 해야할때(예를 들자면 일하면서 틈이 나면 잠깐 잠깐 글을 쓴다던지, 자료를 찾는다던지, 자료 찾은걸 정리하기) 이럴땐 제대로 집중을 못하는걸 알았다. 나는 한자리에 앉아서 시간을 주어줘야지 집중할 수 있다. 그것만 해야한다. 다른거 동시에 할 수 없다. 이걸 오늘 깨달았다!! >>jjido는 자신의 에이디 특성을 깨달았다<< 깨달으니까 불편한걸 알겠다. 어떻게 불편하냐면 내가 쓰는 시간들은 비효율적이라서 불편한걸 알겠다. 내가 하고 있는일은 중간중간에 틈이 참 많은데 이걸 활용하면 좋을거다. 분명 정상인이라면 이 시간에 언어 공부라던지 투잡도 뛸 수도있을거다. 그런데 나는 이 시간에 웹툰이나 소설 같은거 밖에 못 보던가 멍때려야한다. 참 비효율적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본인의 에이디 특성을 깨달을때마다 뭐라고 해야할까 좀 어이없다. 정상인들은 원래 이게 가능하다고? 니네 완전 축복 받았다. 부럽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너희는 날 이해 못하는거겠지. 내가 동시에 한 일을 하면 머리 속이 얼마나 지진 나는지 모르지? 머리 속이 진동이울려서 띵한데 손은 움직여야하고 계산해야한다. 그리고 하고 나면 지쳐버린다. 남들이 A 일을 할때 정신력+체력+시간 10정도 쓴다면 나는 25정도는 쓰는거 같다. 그래서 내 체력과 시간이 부족한거다. 그리고 우선순위 모르는것도 최근에 알았는데 이건 내가 우선순위를 알고 있어도 내가 관심 있는걸 먼저 하는 그런게 있다는걸 알았다. 지금 이 순간도 나는 글을 써야하는데 이 블로그에 글쓰는걸 선택해서 쓰고 있다. ㅋㅋㅋㅋ 지금 깨달았으니 블로그 글 그만써야지
정신없고 참 에이디스러운 글이군. 꽤 마음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