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3 말에 ADHD에 대한 글을 접하고 내가 거의 다 해당되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나 부모님께서는 정신과 약에 대해 강력하게 거부 반응이 있으셨고, 저는 그 때 혼자서라도 치료를 받아보려고 온동네 병원을 다 누빈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다 포기하고 고등학교를 올라가고 3년이 지난 지금. 이제서야 제대로된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ㅎㅎ. 강박과 틱이 있는 편이라 의사선생님께서는 약을 저용량부터 해보자고 제안하셔서 그걸로 받았어요.
사실 중3 때 ADHD를 진단받고 싶었던 이유는 그냥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약을 먹고 공부하고 싶어서였는데, 막상 약 없이 그때 목표로 했던 정도보다 더 높이 올라오니 그때 반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해요.
마침내 진단을 받은 지금. 항상 제 행태로 피해를 보면서도 이해해주는 제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이 앞서고 저로인해 피해를 봤던 많은 분들에게 죄송함이 따릅니다. 생활적인 면에서 많이 교정이 일어나길 바라며 한 알 먹어봐야겠어요.
추후 경과는 또 올려보겠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