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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초의 기록
Level 2   조회수 107
2020-06-02 23:41:31

[1]

나는 그냥 나 입니다..

나 자신을 직장인으로 정체화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럴수록 점점 살아가는 의욕이 떨어지고 주변의 환경이 다 지겹고 따분하게 느껴지는것같아요.

그냥 하루에 8시간 돈받고 일하는것... 그 이상의 무게도 의미도 두지 않아야 겠어요..

가끔 느끼는거지만 나는 나를 누군가의 무언가로, 어떤사회의 구성원으로 정체화하는걸 참 편하게 느끼는것같아요..

그것도 내 속성인것은 어쩔 도리가 없지만.....

어느정도 균형을 잡을 필요는 있습니다...


[2]

깜 빡 깜빡 하는게 점점 심해지는거같아요..

그럴수록 기분이 불안정해지고 다운되는데 이거는 뭐 다들 그런거겠죠..

뇌가 이렇게 생겨먹은걸 어쩌겠어요...

그래도 페니드를 좀 다시 먹어볼까 하는 생각은 있어요

내일은 점심먹고 페니드를 한알 먹어봐야겠어요.. 저에게는 9알의 페니드가 남아있어요

금요일은 건강검진이니까 그날은 먹지말고.. 시험까지 하루에 한알 먹어도 꽤 넉넉한 양이네요


[3]

침대 옆에 바퀴달린 서랍이 생겼어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침대 옆에 서랍장이 있잖아요

제 방에는 침대옆에 서랍장이 있었던 적이 없었거든요

방금 가장 위의 서랍에서 페니드 통을 꺼내봤는데 사라락 서랍장이 열리고 그 속에 하얀 페니드약통이 보이고 그걸 꺼내는데 기분이 좋네요


[4]

요즘은 빵도 안굽고

달리기도 잘 안하고(오늘 하러 나갔는데 발목아파서 그냥 걷다가 돌아와버림)

밤에 음악도 잘 안들었는데 그래서 지금은 듣고 있어요.. 아주 좋은 선택이었어요..

그래도 방을 좀 정리하고 살아서.. 기분이 좀 어지럽고 뭐가뭔지도 알수없게 혼란하지는 않고 차분하게 가라앉는 느낌입니다..

근데 과거 기분장애에 익숙해진 내 뇌는 더럽고 어두운 방안에 널부러져있는걸 더 편해하는것 같기도해요..

지금 제 방은...

ㅇㅇ이가 사준 녹색 의자 빼고는 대부분 하얀색입니다.

새로 산 서랍장도 하얘서 하얀방의 완성도가 높아진 느낌..이에요


아 그리고 친구들끼리 있는 단톡방도 요새는 진짜 보기가 싫어요.......

뭔 말 하는지 읽기 귀찮고 참여하기 귀찮고

아 공감해주는게 넘 귀찮아요 ㅎ.ㅎ.ㅎㅎㅎㅎ


[5]

기분장애증상에 익숙해진 내 뇌에게 그래도 괜찮다고 위로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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