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블로그의 글의 주제로 어떤것이 좋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난 아직 이 병을 진단 받고 치료 받기 시작한지는 한달하고 보름정도 밖에 되지않았고 이 병에 대해 알아가는 단계라 글을쓰기
엔 조금은 조심스럽다.그래서 내가 겪었던 일중 안타까웠던 일을 써보려고 한다. 그것은 군대동기 이야기 이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다 갔다 오는 그곳에는 대게 타고난 행동력과 눈치를
겸비한 부류는 집단의 에이스가 되어 리더가 되거나, 특유의 친화력 과 유머러스함를 겸비한 사람은 그집단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도 하고, 운동이나 작업등에 능숙
하여 그집단의 없어선 안되는 많은 전력을 담당하는 일꾼이 되기도 한다. 동기는 여기 어느 부류에도 끼지 못했다. 항상 무슨일이든 잘해내지 못하였고, 더군다나 눈치를 요하는 작업이나 훈련
을 할때에는 그모습이 고스란이 드러났다.항상 내 동기는 물매를 맞았다. 동기는 어딘가 모르게 어수룩하게 행동하고 가끔씩 의욕 넘치는
행동을하다 오히려 야단을 맞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자기가 뭔가 해볼려고 하는것들이 계속 좌절되자 동기의 평소 앎고 있던 불안증세가 점점 심해지기 시작했다. 이후로 더이상
뭔가 시도 하지 않았고, 그는 이후로 나를 포함 나머지 동기들에게 힘들다며 하소연을 했고, 우린 항상 그가 하소연 할때면 다 들어주고 잠에 들곤 했다. 그는 결국 군생활을 다 끝마치지 못하고,
공익으로 전환되어 우리가 있던 군부대를 떠났다. 마음이 좋지 않았다. 동기가 되어 지켜주지 못하였다는게 너무 후회가 되었고, 조금더 보듬어 주었다면 다같이 웃으며 군생활 할수있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이 날 괴롭게 했다. 그의 옆에 의지할수 있는 사람이 있었더라면......동기가 떠난 이후로 나와 동기들은 군대생활에 적응이 되어갔다. 우리은 인정 조금씩 인정 받는 위치 까지 가고
있었고 우리를 따르는 후임병들이 많이 들어왔다. 후임들을 보며 하나 다짐을 하였다. 누구 하나 라도 내 동기처럼 떠나보내지는 않기로, 내가 누군가에게 의지될수 있는 사람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