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럴줄 알았지. 왠지 이번 겨울이 따뜻하다 싶었다, 나는 그 날씨에 기뻐하긴 커녕 다가올 여름의 무더위를 예상하며 두려워하였다.
많은 일이 있었다. 부모님의 이혼, 아르바이트 사기로 인한 법정다툼(아마도)등등. 이 모든게 각각의 개별적 사건이 아니라 마치 도미노와 같은 연관된 재앙이라 느껴진다. 나는 조급하였다, 이성을 잃었던것이다. 많은 핑계를 댈 수 있겠지만, 결국 어리석었던 탓 이었음을 안다. 그렇지만, 결국 핑계를 더 대본다, 이 파도와 같은 일들은 도대체 무엇이냔 말인가, 하고.
지금은 조금이나마 정신의 안정을 찾았다, 역시 콘서타다. 아직, 미래가 잘 보이지 않는다. 결국, 오늘도 멍하니 앉아서 하루를 보냈고 푸념을 내어버렸다.
그렇지만 질질 울고만 있지는 않겠다, 내일부터.. 내일부터는 뭐라도 해봐야지. 일어난 일은 바뀔 수 없는 상수이고, 미래는 바뀔 수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