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0대 이야기
지금 생각하면 이불킥이 절로 나오는 나의 10대시절....
전 그때 쌍절봉과 축구드리블에 빠져 살았었어요...하...뭣땜시 거기 꽂혔는진 모르겠는데 관심이 가니 어쩔수 없었죠.
참고로 지금은 7세 @남아 키우는 엄마입니다.
쉬는시간 점심 시간 하튼 시간만 나면 운동장으로 나가서 축구드리블이랑 쌍절봉 돌리느라 여념이 없었어요 ㅋㅋㅋㅋㅋ집에서도 화분깨먹고 전등도 깨먹어서 진짜 욕을 엄청 쳐먹고요. 어휴..
처음엔 쟤 뭐냐....하고 이상하게 보던 아이들도 어느날부턴 그냥 무관심해지더군요. 선생님들도 마찬가지구요. 아...일진인 애들이 있었는데요. 걔네들이 음료수 주고 간적이 있었어요. 그냥 고맙다고 하고 끝이었죠. 같이 일진이 되기엔 제 사회성이 너무 떨어져서 걔네들은 많이 부담스러웠어요. 그들도 그 이후부터는 가까이 안오더라구요. ㅎㅎ 담임쌤이랑 체육선생님도 다가와서 체대에 관심있냐고 물어보셨는데 아무생각이 없던 저는 모르겠다고 했고 그분들도 더이상 말씀을 안꺼내셨어요.
원래 재미를 느끼는 건 계속 몰두하는 타입이라 어쩌다보니 합기도도 2단까지 따게 되었구요..... 똥멍청이임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 공부해서 대학도 뭐 대충 원하는데로 가고...... 뭐 그렇게 10대가 끝났네요. 풋풋한 첫사랑 한번 못해보고....공차고 쌍절봉 돌리다가요 ㅎㅎㅎㅎㅎ
생각만 해도 쪽팔리는 기억이긴 한데...지금은 딱히 몰두하고 싶은것도 없고 그냥 다 무관심하고 사는것도 귀찮고 밤마다 내일아침엔 눈을 안떴으면 좋겠다....이렇다보니 10대시절을 다시 돌아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땐 앞으로 잘 살 수 있을거란 희망이 있었나봐요.
바보같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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