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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병원에 가서 검사결과를 듣고 약 처방을 받아 복용하기 시작했었는데 벌써 1년이 되었네요. 시간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약을 먹으면서 생긴 변화들이 조금은 있었던 것 같아요.

예전에는 감정이 사소한 것에도 짜증이 나고 그랬었다면 지금은 별다른 감정이 들지 않고 무언가 하다가 주변 자극에 의해 흐트러지는 것도 조금 줄어들었어요.

평소 머릿속에 부정적인 생각과 삐딱한 마인드 였었다면 지금은 어느정도 정상적인 사고로 돌아왔어요. 하지만 아직까지 앞길을 계획하거나 제 길을 찾는 부분에 대해서는 노력할 마음이 생기지 않고 주변에서 정말 걱정해주는 사람도 있어요 그분한테는 정말 감사하고 있구요. 하지만 이 때문이라는걸 말할 용기는 나지 않더라고요.

우울증이 제일 크게 호전되고 그 다음이 항상 짜증나있던 성격이 개선되었어요.

가끔씩 약을 챙겨먹는걸 깜빡할때가 있지만 앞으로 계속 나아질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계속 복용하고 있는 중이에요.

지금까지 쌓아둔 스펙도 없고 그냥 알바만 하는중인데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