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에 대한 정보가 그리 많지 않고 무조건 약물치료만 강조하는 글들이 너무 많아서 조울증을 극복한 경험을 쓰네요.
조울증을 고치긴 했지만, 조울증은 결코 고치기 쉬운병이 아닌건 사실이에요. 혹시나 편하게 마법처럼 쨘! 하고 쉽게 고치는 방법을 알고 싶으셨다면, 답변을 못 드릴 것 같네요.
저는 집에서 혼자 인지치료로 조울증을 치료했어요. 약물이나, 다른사람의 치료는 몰랐을 때 였죠.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했고, 힘든 방법이기도 해서
꼭 조울증을 고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만, 절박하신 분만 시도하시길 권장할게요.
딱히 신체적, 비용적으로 힘든 건 없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각오가 필요하실거예요,
재발한다 할지라도, 약을 먹는 현재에 만족하시는 분은 굳이 안하셔도 상관없어요.
다만, 성공만 하신다면 조울증이던 그렇지 않던 많이 달라지실꺼예요.
제가 조울증을 고치기 시작했을때가 17살에 고등학교 즉시 자퇴한 뒤정도 였어요. ADHD나 기면증, 조울증, 가벼운 우울정도만 가지고 있었던 때죠. 정확히 알고 있진 못했지만요.
복잡한 가정사, 사회적 갈등 둘다 겪고 아무도 믿을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미래도 없고, 의욕도 없을때였지만 그래도 뭔가 발전하곤 싶으니 인생의 결정적 순간들을 끝장내버린 조울증을 고쳐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결심한 게 계기였어요.
그땐 돈도, 정보도 없는 상태로 무작정 시작했죠. 막상 시작하려니깐 어떻게 해야 조울증을 고칠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몇가지를 기준으로 수단을 정했어요.
1. 살아오면서 고치려고 해도 불가능했으니, 이때까지 시도하지도, 생각치도 못한 수단이여야 한다.
2. 조울증이 나타나는 원인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3. 가벼운 걸로 조울증을 고칠 수 있다고는 생각 안하니 힘들거나, 어렵고 강렬해야한다.
우선 원인파악이 가능해야 할 것 같았거든요. 그것도 보통방법으론 고칠수 없으니 상상하기 힘든 방법, 혹은 상상하더라도 쉽게 해볼 엄두조차 못낼 방법이요.
1번을 채우기 위해 비상식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은 선택하지 않는 수단을 생각했고
2번을 채우기 위해 조울증이 일어날때의 기분을 알아야 했죠.
그리고 3번을 채우기 위해서 강도가 가장 쌘걸 선택했습니다. 이 3번을 넘을 수 있다면, 조울증이 나을꺼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을정도의 리스크를요.
그렇게 해서 선택한게.. 조울증 상황의 재현이였죠. 큰 감정을 느꼈던 상황들, 트라우마들을 생생하게 떠올려서, 그때 느꼈던 강렬한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도록요.
그렇게 하면, 조울증으로써 평소에 격한 감정을 일으키는 걸 피했으니, 한번도 시험해보지 않은 방법이 되고. 강렬한 감정을 통해 조울증이 일어나는 이유를 알기 쉬울터이며, 이만한 리스크를 감수한다면, 반드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거라고 확신했어요.
그래서 조용한 장소와 시간을 갖추고 즐거운 노래나, 소설, 심호흡등의 마음을 진정시킬 수단을 마련한 상태로
마음을 독하게 먹고 트라우마를 최대한 생생하게 재현하려고 시도했죠. 하지만 도중에 멈출 수 밖에 없었어요.
트라우마를 자극해서 살펴볼 수 있을정도로 마음이 튼튼하지 않았던 거죠. 마음은 엉망이 됐고, 진정시키기 위해 준비해둔 온갖 수단을 다 써봐도 소용이 없었죠. 자연스레 나오는 눈물을 참고 견디며 시간이 지나서 마음이 진정되기를 바랬어요. 실패였죠. 성공이기도 했지만요. 이때는 몰랐구요.
마음이 진정되기까지 1달이란 시간이 걸렸고.. 그렇게 진정된 것을 이용해 다시 시도했어요. 될때까지 그냥 계속했죠.
재현하고, 실패하고, 요동치는 마음을 붙잡고서 달래고.. 그렇게10번, 20번이 넘어가니 좀 할만해 지더라고요. 수많은 실패를 경험한 덕분에 적응한거죠.
수없이 울거 다 울고나니 더 울것도 없고, 화낼거 다 화내니 더 화낼 것도 없었어요. 기분은 가라앉았지만 덕분에 차분하게 첫번째 완전한 회상에 성공할 수 있었죠.
어떤 감정인지는 여전히 파악하지 못했지만, 회상을 성공했다는 거에 만족했죠.
그 다음부터는 수시로 마음을 관찰했어요. 차분하게 하나만으로 이해하기 힘들면, 살면서 기억에 남은 인상적인 장면은 다 끄집어와서 관찰했죠.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추측도 해보고, 분노를 느꼈나? 아니면 상대가 싫어서 그랬나? 아니면 누군가를 위해서? 같이, 자신에게 질문해 보며 섞여있는 감정 하나하나를 구분했고 알게 되었죠.
분노나, 고집이나, 외로움이나 소외, 사랑 등 여러가지요.
그리고 그다음엔 이 감정을 왜 느꼈는지 추측했어요.
그 상황에 한정한 것이 아닌, 자신의 생각과 느끼는 방식,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분노하는 이유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유년기의 성장방식까지.. 어떤식으로 영향을 받았고 어떤식으로 생각하고 느꼈기에 지금의 상태가 되었는지요.
그로 인해 저의 분노는 대부분 불합리한 상황에 대한 분노라는 걸 알게 되었고, 마음을 허락한 사람에게 끝없이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마음은 애정결핍에서 온다는 걸 알았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의 이유도 알아서 정확히 이해하고 나니 개선 방법이나 더 즐겁게 마음을 바꾸는 방법도 떠올랐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대방의 마음이나 상황을 알려고 했죠. 하지만, 제 마음과는 달리 정답이 없죠. 이미 과거의 일이기도 하고요. 그러니 계속 가능성을 상상했어요. 만약 상대가 이렇게 자랐다면?? 혹은 이런마음 이였다면?? 같이요. 허황되어 보여도 가능성이 1%라도 있다면 무조건 부정하지 않았죠.
한번 결론을 내린 후에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살펴보며 다른 가능성은 없는지 생각했고, 그렇게 틈날때마다 다각도로 살펴보고, 추측해보고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니 납득이가는 상황도 있긴 하더라고요.
그게 설령 정답이 아닐지라도 그랬을 수도 있다 라는 것 만으로 분노가 점점 작아지는 걸 느꼈어요. 어떤 상황이라도 직접 부딪히지 않고는,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들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걸 깨달았구요.
그렇게 여러 상황을 찾고 이해하다보니 그러다 보니 어느새 트라우마를 떠올리는 것에 별다른 고통을 느끼지 않게 되었고..
그렇게 재현할 때마다 싫은 기분이 되었던 상황은 그저 흥미로운 관찰 대상이 되어 있었죠. 상대방은 더 이상 떠올리기조차 싫은 대상이 아니라, 길거리에 지나가는 일반인과 별 차이가 없었어요. 그저 약간 마음이 맞지 않고 그런일이 옛날에 있었을 뿐이죠.
그리고, 다각도로 바라보며 납득하고 이번엔 반대로 이 상황을 좋게 보려고 했죠. 내가 트라우마를 겪으며 지킨 것, 얻은 것, 이루어 낸 것에 집중하다보니 의외로 과거를 후회하고 있지 않다는 걸 알았죠.
내 지금 삶은 엉망진창인데도요. 오히려 트라우마는 자신감의 근원으로 바뀌었구요. 힘들었던 만큼 말이죠.
그렇게.. 조울증의 1단계를 극복해 냈죠. 마음에 남아있던 과거의 상처들을요.
이걸 하고난 다음에는, 누군가 그것을 언급하더라도 화는 날지언정 행동을 완전히 제어 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며,
점점 화를 식히고 냉정히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죠 왜 화가 나는지, 상대의 어떤점, 어떤 말투, 태도, 상황이 나를 화나게 만드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상대에게 그것을 이해시킬정도로 전할 수 있게 되어서, 상대에게 전하니 상대또한 처음 안것 같더군요. 나와 마찬가지로, 상대또한 무엇이 문제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고칠 수 없었을테니까요.
트라우마를 오히려 좋게 생각하게 되었기에 누구에게나 상황에 따라서 말할 수 있고 상대를 내 심정을 이해시킬때 오히려 좋았죠.
점점 화가 머리 끝까지 올라서 행동을 주체할 수 없는 게 아닌,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서 화를 제어하고 내 의견을 명확히 전할 수 있게 되는 게,
이 방법의 좋았던 점 같아요.
이것만으로 완전히 모든게 해결 되었던건 아니지만, 조울증을 극복할때 가장 많이 도움이 됐던 방법이에요.
약을 먹어보진 않았지만, 조울증 약도 트라우마를 건드렸을때,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일때 상황을 제어해 주진 못할테니까요.
○지금에 와서 생각하자면, 저는 조울증이 ADHD와는 달리 후천적이라고 생각하고, 우울과 사건들로 조울증 생기기 때문에,
조울증이 생기게 된 원인, 환경을 이해하고 그 결집체인 트라우마를 극복한다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감정을 다루는 요령 제가 하는 방법이지만 어리고 여린 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자기자신의 어렸을때를 상대한다고요. 그러면 자연스레 3인칭 시각이 되고 말을 걸기도 더 쉽거든요.
제 경우에는 자신의 안에, 감정이란 어리고 순수한 아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존중해주려고 해요. 감정이 난리칠때는 가만히 감정을 바라보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기다려주고, 감정이 이야기를 시작할때에는 어떤 감정인지 경청하고, 내가 이해한게 맞는지 소리내서 물어보고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된건지 여러 이유를 생각해보고 물어보며, 알게 되면 이해해주고 받아들이는 편이에요. 어린아이가 말하는 거라고 절대 무시하지 않고 같이 고민하고 서로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곤 하죠.
설령 찾지 못하더라도 감정이란 아이는 이해해주려하고 들어준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온순해질거에요. 우리가 누군가에게 들어줬으면 하고 얘기하면 속이 후련하듯이요.
감정이란 아이는 민감해서
감정이 날뛸때 억누르면, 아이를 때리고 학대해서 억제하는 것과 같고, 무시하면, 아이를 방치하는 것과 같죠.
아이에게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지속적인 학대 및 방치를 한다면 그 사람에게 감정이란 아이는 필요없거나 방해되는 존재가 되어있을 거에요.
무시하지 않고 싫어하더라도 감정이란 아이를 무조건 다독여서 데려간다면, 아이는 따라 가겠지만 적극적이지 않겠죠. 그런 사람에겐 감정이란 아이는 방해가 되진 않겠지만 그냥 거기에 있는 존재일거에요. 방해가 되지도, 도움이 되지도 않는 그런 존재요.
감정이란 아이는 이해하고 공감하고 존중해줄 때에만 오롯이 힘이 되어준다고 생각해요. 내 일을 함께 같이 기뻐해주고, 함께 슬퍼해주며, 힘들때 함께 있어주고, 공부를 할땐 이해에 도움을 주는, 항상 함께하며 도움을 주려하는 그런 순수한 아이요.
감정을 존중하고 이해해주세요. 그러면 감정은 당신의 힘이 되어 줄 거에요.
○강도를 변경하여 시도 트라우마가 최종 목표긴 하지만, 다른 좀 약한 것들 위주로 시작해 나가시는 방법도 있죠. 조울증의 정말 민감한 부분들은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않으면 없어지지 않겠지만, 조금씩 나아질 수는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종기 취급당하듯 마치 핵 스위치 관리하듯 조심조심하게 만드는 게 싫다면, 트라우마를 극복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가장쎈걸 극복한 후에는 나머진 그냥 쉽거든요.
○순서 정리 (3~6번, 8번은 될때까지 그부분만 반복)
1. 혼자서 집중할 수 있고, 편안한 공간 확보 2. 마음을 진정시키고 과거의 사건을 상세하게 재현한다. (장소, 감정, 관련된 인물, 시간순서, 그때 한 생각, 기억하고 있는 이유 등)
3. 온전히 떠올릴 수 있을때까지 시도한다. (☆중요 - 실패한다(실패한 만큼 더욱 성장한다.)) 적응이 될때까지 4. 떠올렸으면 그때 느낀 감정을 자세히 분석한다. 세세하게, 여러감정으로 나눠서 감정에게 이게 맞는지 물어본다. 5. 그러한 감정을 가지게 된 이유를 추측한다. 성장배경, 사건, 성격등을 종합해서 납득이 갈때까지. 6. 주변인물의 상황과 그런 행동을 한 이유, 성장배경, 성격등을 종합해서 추측한다. (정답은 없다, 최대한 많은 가능성을 생각해 본다.) 7. 납득이 가는 방식을 찾으면 일단 감정이 진정된다. 찬동을 하진 않더라도 그냥 이해가 가능해지면, (그냥 ~게 살아왔다면 그랬을 수도 있겠네 정도) 강한 감정도 안들게 되고 그런 이유를 참고해서 납득은 하지 않더라도 용서를 할 수 있다면, 트라우마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사건, 사람, 기억으로부터 해방 될 수 있다. 8. 트라우마는 이제 정리 되었으니 내가 그것을 통해 얻은 것, 경험한 것, 이루어 낸 것에 집중한다. 그렇게 트라우마를 긍정적인 것으로 바꾼다.
○감정이 중요한 이유 사람은 어떤식으로 말하고 생각할까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처럼 오로지 이성적으로 생각할까요?
그럼 예를 들어보죠. 어떤 노숙자와 대통령이 같은 말을 했다고 치죠. 그럼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꺼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도 아시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통령이 말했다면 좋은 말 뜻 깊은 말로 받아들이겠지만, 노숙자가 같은 말을 했다면 말은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겠죠, 무시하고, 뭔데 그런말을 하냐고 하겠죠. 너나 잘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이상하죠 분명 같은 말이에요. 정말 감정을 배제한다면, 대통령의 발언이든 노숙자의 말이든 같게 받아들이고, 노숙자가 뱉은 말에서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겠죠.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에요. 내용을 이해하기 이전에, 느낌으로 미리 판단을 내려두거든요.
이게 편견이에요. 편견은 우리에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고 배움을 제한하며 상상력에 한계를 주죠. 이럴때에 사실이 어떤지는 상관없어요.
우리는 이렇게 감정적으로 판단을 내린 후에 이성으로 생각해요.
감정이 반대했다면, 이성적인 또한 그렇게 볼 수 밖에 없으며 (조울증인 분들은 알겠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하더라도 사람은 감정적으로 행동하게 되죠.
굳이 감정이 폭발하지 않더라도, 맘에 들지 않으면 자세가 삐딱해지거나, 귀담아 듣지 않으며, 반발하고 싶어지고 때론 이유없이 실제로 반대하죠.
즉 생각한 후의 결정또한 감정의 영향을 받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요. 어디까지나 자신이 이성적이라고만 생각하죠.
여러분이 감정적으로 무언가를 실수 했을때 누군가가 호통을 치고 여러분을 이해하지 않고 잘 잘못만을 따진다면 여러분들 중 대부분은 이미 마음의 문을 자연스레 닫은 상태일거예요.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상대가 옳더라도 받아들이기 힘들죠. 실천하기도 마찬가지고요. 감정을 존중해 줘야만, 더 잘 들어주고, 더 할 생각이 드는 걸요.
그러니 감정을 보살펴주세요. 이해하고 휘둘리지 마세요. 또한 내 말을 상대가 들어주길 바란다면, 상대의 감정또한 존중해 주세요.
●다른 수단 이용 조울증 치료를 하는 병원이나 약에는 좀 민감한 발언일 수도 있지만, 조울증 약의 통칭은 기분 조절제더라고요. 말그대로 조울증의 조증일때와, 울증일때를 조절해주는 역활을 하죠. 약만으로는 완치가능성이 없어요.
ADHD 약은 먹다가 드물게 스스로 주요 성분을 만들어내게 되면 완치가 되거나 하는 듯 하지만,
기분조절제에는 그런 기능이 아예 없죠. 재생성이 안되요. 그냥.. 정말 기분만 조절해주는 약이죠. 약 먹으면 수면장애는 거의 무조건 나타난다고 본 것 같고요.
약물치료가 나쁜건 아니지만, 병원에서하는 약물 최우선 치료는, 원인을 제대로 알지 못하니, 결과만 약으로 강제로 조절하자는 걸로 저에겐 보이네요. 약을 끊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데 당연할 것 같고요.
원인은.. 건들지도 않았는 걸요. 치료는 되지도 않으니, 일시적으로 마음이 안정 되었더라도, 다시 비슷한 상황이나 환경이 주어진다면 재발은 당연한 걸요.
그저 강제로 기분 조절하며 시간이 흘러서 망각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옅어지거나 뚜껑을 덮는다던가, 상담 혹은 시간과 함께 평소에 느끼는 스트레스 수치가 줄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상황으로 이행되면.. 조울증 자극을 덜 받게 될때를 가리켜서 조울증이 나았다고 표현하는 것 같아요.
진정한 완치는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될때나 가능한거겠죠. 그러니 병원에서는 조울증 완치가능성에 부정적인 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요. 조울증이 약물치료 없이는 나을 수 없다는 건 말도 안되는 소리인걸요. 그냥 무진장 어려울 뿐이에요.
약물치료가 무조건 나쁘단건 아니지만요. 약물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이용하되, 가능하면 약물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닌, 본인이 주체가 되었으면 해요.
약은 어디까지나 수단으로써 선택적으로 사용해 주시고, 무조건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은 버려주세요.
이용할 수 있는 건 다 고려해 보고 이용하세요. 글 읽어주셔서 고맙고 꼭 나으시길 바래요.
조울증의 재발이나 스트레스 상황을 막기위한, 상대에게 의사표현 방법이나 주변환경을 바꾸는 방법에 대한 경험은 원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시간내서 천천히 이어서 쓰도록 할게요.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럼 좋은 새해 희망찬 새해를 보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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