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posts

명예의전당



글보기
참담하다
Level 1   조회수 122
2021-02-08 03:33:30

나의 기분은 그저 참담 그 자체이다. 다른 어떤 말도 생각나지 않는다. 우울한 것도 지나서 마비가 온듯 무감각한듯 마음 한켠엔 비참함과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20대때는 자살 생각이라도 났다. 그 젊고 어린 나이에  나는 왜 죽고싶었을까? 지금이랑 비교하면 더 나을 때인가? 그때는 사랑받지 못해서 우울했다.


지금은 사랑해주는 사람도 있고 경제적으로도 더 나은 상황이라 그런가 자살 생각은 없지만 수시로 죽고싶다라는 말이 내 머리를 스친다. 하지만 죽고싶지 않다. 엄청 잘 살고 싶다. 


나는 오래 전 나를 버렸다.  죽었으면했는데 여지껏 잘 살아있지만 껍데기일 뿐..나의 영혼은 빠져나올 수 없는 웅덩이에서 머물러 있다. 


그 모든 불행의 씨앗은 adhd였다...충동성과 멍함...내 삶을 망쳐버렸다....어떻게 다시 일어서야하는지도 모르겠다. 


내일부터 다시 약을 잘 먹어보려한다...나는 나를 믿을 수는 있을까...이대로 주저앉아서 허우적거림조차 멈추기엔...내가 그 동안 먹어치운 밥들과 자원들이 너무 아깝지 아니한가...사회인으로서 기능을 하는 멋진 사람이 되고싶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