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좌절, 매일 성장. 사랑. 쿠우 조회수 100 2021-02-05 21:29:57 |
https://youtu.be/Lz2rTgXx2aI 새벽에 듣는 로파이 재즈힙합 (’ㅅ’ )b
어릴 적엔 몰랐지만 어느 시점부터 머리가 계속 커지는 것에 비례해 좌절하는 순간이 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생 때는 뉴스가 전부 남의 일 같았고 고등학교를 끝마칠 때, 군문을 나설 때까지도 재밌는 놀이터였던 것 마냥 학교가, 막사가 좋았습니다. 사회초년생 애송이에게 졸업이나 전역이라는 성취는 노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알아서 따라온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그 순간만큼은 인생의 퇴근 도장 같았지요. 하지만 진짜 어른들의 세계는 달랐습니다. 어느 순간 타인들로부터 인정받는 인생‘만’이 객관적으로 의미 있는 인생이라고 생각한 시점이 있었습니다. 마치 매 순간이 ‘붉은 여왕 가설’처럼 끊임없이 진보하지 않으면 적자생존에 뒤처질 것 같았고 절대로 겉으로 티는 내지 않았지만 상당히 불안했습니다. “남이 나를 봐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한때 자연인이나 스님같이 속세를 멀리하는 사람이 TV에 나오거나 책을 쓰고 본인은 현재 그 누구보다 의미 있는 인생을 산다고 했을 때 마음속으로는 ‘자가당착에 빠진 위선자의 자기 위로’로 간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자아존중감의 부재. 반대로 생각해보면 “나조차 나를 똑바로 볼 수 없으면 남에게 보이는 건 무슨 소용이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즈음입니다. 적어도 내 삶은 가면무도회가 되면 안 되니까요. 자아존중감을 가짐으로써 좌절에 대한 성숙한 방어기제를 가질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력적인 사람. 이 키워드를 철없던 시절의 저에게 묻는다면 내심 귀여운 이성, 외모가 뛰어난 이성, 관능적인 이성을 떠올리겠지만. 현재는 동성이든 이성이든, 진짜 어른. 배울 점 많은 인생의 선생님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즈음 이처럼 큰 사람은 아니더라도 소소하게나마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빛과 소금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남을 더 잘 사랑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ADHD 환우 여러분, 사랑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