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병원을 다녀왔다. 항상 병원을 다녀오면 기분이 가라앉는다. 선생님께서 좋은 말씀도 해주시고 위로도 해주시는데 그냥 기분이 우울해진다. 아마 병원에 감으로써 나의 병을 더 느끼기 때문인 듯하다. 우울증약을 줄여야 하는데... 라는 말씀을 하시긴 하는데 실질적으로 줄여주시지는 않는다. 나도 약을 줄일까봐 괜히 겁이 난다. 잘 못견딜까봐...
요즘 그림그리는 것에 빠졌다. 약먹고 나의 온 집중은 그림에 오롯이 다 쓰는 것같다. 한곳에 집중이 되니 일상생활에서 약간의 버벅거림이 나타난다. 약을 먹어도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하는게 참 힘든 병이다.
좋아하는 가수가 한달 뒤 군입대를 한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다 노래만 들으면 운다. 좋아하게된지 일년도 안됐는데 군대를 보내야한다니... 어이가 없으면서도 이 나이에 이런 감정이 웃기고 어색하고 짜증난다. 한참 우울과 공황에 허덕이고 있을때 내 목숨을 잡아준게 이 가수다. 우연히 유투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춤추는 영상을 보고 한눈에 빠져들었다. 정말 열심히 살고 있었구나 이 사람은...성공하려면 이렇게 해야하는구나... 그의 열정이 궁금해졌다. 찾아보고 찾아보고 그러다 나도 살아야지... 병원에 가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도 난 살고있다. 더불어 꿈도 생겼고 그의 열정에 자극을 받으며 열심히 노력중이다. 정말 고마운 사람이다...
너가 군대에 가있는동안 나도 열심히 그림그릴께 니가 돌아올때면 나는 널 멋지게 그려줄 수 있을꺼야 한다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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