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의 친언니가 십여년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언니의 충동 성향 , 조울증 같은 성격, 끝없은 욕설 , 걱정, 눈물 , 과소비로 인한 빚 정말 가족 모두 감당하기 어려웠었어요. 그렇게 매일 같이 죽는다 말을 몇년을 하더니 정말로 가버렸고, 언니의 일기에 자신이 adhd 란 말을 발견했답니다. 결국 자기 자신을 감당 못해서 그렇게 하늘로 갔구나 하고 이제서야 깨달아서 가끔씩 안타까움의 눈물이 날때가 있어요 그런 저 역시도 언니 만큼은 아니었지만 조용한 ADHD 여서 대화에서도 사회성이 많이 떨어져서 학창시절 오랜기간동안 친구들에게는 왕따를 당하고 선생님한테는 학대를 당하고 결국 그렇게 고등학교도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자퇴를 했어요 취업을 해도 정리를 못해서 직접 정리정문가를 찾아가기도 했어요 그렇게 저는 제가 모자란걸 감추기 위해서 완벽주의자가 되고 강박이 심해졌습니다. 조금만 실수해도 우울했고 실수하지 않으려는 발버둥치고 걱정은 계속 되었어요. 한국의 빨리 빨리가 잘 맞지 않던 저는 일본 여행을 계기로 일본이 좋아지고 워홀에 이어 일본에 취업해서 살게 되었습니다. 일본 회사에서 역시 업무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구글 엑셀시트에 온갖 실수들을 극복하려고 적고 리마인드 하고 주말을 반납해서 공부해서 회사에서도 꽤나 인정을 받게 되었어요 그러나 그만큼 일이 많아지고 쉴틈없이 바빠진 상황에 실수를 연발하고 그로 인해 상사에게 엄청 혼날때마다 두통이 비정상적으로 멈추지 않았어요 그럴때마다 격렬하게 사라지고 싶은 생각이 동반 되었었어요 7일이상 지속된 두통은 결국 저를 정신과에 방문하게 했습니다. 막연히 업무 스트레스 라고 생각했는데 성인 ADHD 진단을 바로 받게 되버렸어요. 저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말들이 나열되었던 4차원, 갑자기 천재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들 말을 자른다 등의 질문이 기억나네요. 그리고 치료를 위해 아토목세틴40을 처방받고 한달이 넘은 시점에 항상 느끼던 절망감도 잘 안느끼게 되고, (물론 부작용은 여러가지 있었습니다 . 구역질, 수면장애 등등 ) 커피를 마셔야만 일이 되던 제가 약으로만 컨트롤이 되는게 너무 신기했답니다. 그래서 저는 친언니를 잃은 죄책감을 사명감으로 바꿔서, 자신이 ADHD 임을 모르는 분에게는 진단을 권유하고 , ADHD 진단 받은 분들에게 도움 될만한 약물후기를 쓴다던지 영상 서적을 읽으면서 매일 같이 블로그에 올리고 있어요.. 제가 살아있는 동안 친언니를 잃은 슬픔은 평생 쉽게 잊혀지지 않을테니 친언니의 모습과 비슷한 다른 ADHD 환자분들이 지금의 불행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날수 있기를 그리고 저또한 마음이 편해질수 있도록 바랍니다.. 우리 모두 소중한 존재입니다 ! 모두 행복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