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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 블로그는 정말 부정적인 감정으로 가득할 예정.

2.  직장에는 가스라이팅이 뭔지 이해를 못하면서 본능적으로 가스라이팅을 남발하는 사람이 많다.

   사실 대부분이다.

   짜증나는 건 선의와 악의가 본능으로 뒤범벅된 이 사람들은 아주 욕하기도, 그렇다고 감사하기도 어렵다는 사실이다.

   A라고 말하면 B해야지 하고, B해야지 하면 A한다.

   앞에서 A하게 말해놓고 사람들이 그 사실을 비난하면 자기가 B를 속닥속닥해서 관계의 이점을 챙기고

   앞에서 B하게 말해놔서 사람들이 그 사실을 비난하면 이번엔 자기가 A함으로써 중립을 챙긴다.

   이중속박이 본능이야? 뭐 카사딘이세요? 근데 또 배운 적 없는 업무(여기선 인수인계가 아무 의미도 없고 사실 받아본 적도 없음)로 끙끙거릴때는 또 가르쳐준다.

   가르쳐주면서 또 이중속박하는데 어쨌든 네네 하고 있으면 할 수 있는 업무는 늘어난다 이말이다.

   내가 모르는 거 담당자가 왜 이걸 모르냐고 완전 까길래 속으로 아니 배운적없는데... 하고 있었더니 나중에 보니까 내가 아는 거 자기는 모르는 것도 만만찮게 많다. 

   근데 자기가 모를 때는 그럴 수 있는 일이다... 심지어 알려준거 계속 반복해서 물어본다. 저기요... 그래놓고 내가 모르면 규정은 보냐고 물어본다.

   예 규정요? 규정에는 업무의 반밖에 안 담겨 있다. 봤으면 알지 않아요? (안 본 건 그쪽이 아닐가) 

   게다가 규정대로 하면 유도리없다고 혼나고 규정보다 느슨하게 하면 다시 똑바로 하라고 뭐라고 한다...

   결국 평가는 계속 상황논리이다. 유도리있게 했다가 규정 안 지키면서 뻗대는 사람 나오면 내 탓이고, 

   규정대로 했다가 누가 원성을 내면 또 사업의 취지(복지)를 고려하지 않고 규정을 우선시했다고 혼나는 거다. 난 그냥 규정대로 할게.

2. 교차접종으로 2차 맞을 예정인데 "안 아플 거지?"는 뭔지.

3. 직장을 인정받으려고 이해받으려고 다닌 적은 없지만 그래도 하는 김에 남들 좀 도와주면서 했건만 알아주기는커녕 더 깎아내린다.

  사람들이 너보고 뭐라는지 알아? 는 사실 그 도와주는 척 발화하는 그 사람과 맨날 같이 다니는 또다른 한 사람의 발화이다.

  사람이 둘이 모이고 이야기가 있는 순간부터 정론인 듯하면서 양립할 수 없는 소문과 평가들이 아침햇살에 일어난 먼지처럼 나풀거린다.

  코로나시국에 술자리는 뭐 이렇게 많고, 무슨 그때마다 뒷담의 장이 열리는지, 나는 대응하기 싫어 입을 닫는데, 나중에는 그것조차 뒷담의 소재가 된다.

4. 나는 인정욕구가 가득한 사람이다. 근데 이거 진짜 도움이 안 되는데 사람이 확 바뀔 수가 없다. 일을 잘 하는 노력은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해서만 해야 한다.

   따라서 누굴 더 도와주거나, 내가 이만큼 했다고 드러내보여선 안 되는데, 또 그러기엔 내가 도와줄 수 있거나, 저번에 나를 도와줬던 사람들이 보인다.

   그리고 도와줬던 사람들이 다시 어느순간 내가 도와준 사실을 나중엔 잊거나 무시하고 사람을 후려치며, 또 소문을 양산한다. 그러다가 진짜 다급할 때는 나만 덤터기다.

   그러니까 나야... 괜히 일 더 벌이지 말라니까? 도와주면 얻는 건 없어도 되는데 더 잃는다니까?

5.  결국 자잘한 실수는 반복되고, 노력여하와 무관한 사소한 실수들 덕에 큰 노력으로 얻어낸 좋은 평가들은 바로 떨어져내린다.

   그게 직장이지. 아무리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건 긍정적 평가를 얻으려 애쓰지 않으련다는 말이지 부정적인 평가가 아무리 많아도 신경쓰지 않기는 좀 어려운데.

   그럼에도 남 도와주기를 그만두고, 내가 모르는 건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믿어버리고, 중요한 건 일이 아니라 내 복리라고 말하면서 일하는 순간 딱 지금 그 사람들이 되는 거다.

   워...

   도저히 어째야...

6. 일단 감정은 좀 빼고 다른 데에 집중해야지. 매사에 좀 경박해질 필요가 있다.(이미)